현대자동차∙기아가 지속가능한 제품 디자인 연구에 본격 나선다.
27일 현대차∙기아는 미국의 세계적인 예술대학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RISD,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과 올 가을학기부터 '재생 스튜디오'(Regeneration Studio)를 개설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재생 스튜디오'는 △정규 학기 △여름 심화 워크숍 △생체 모방 세미나 △파견 연구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현대차·기아 프로그램을 전담하는 생체 모방 전담 교수진을 별도로 배치해 전문성을 높였다.
이는 유럽연합(EU)이 도입하는 환경규제인 '에코디자인 규정'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코디자인 규정은 환경영향을 최소화하도록 제품의 설계단계부터 자원의 순환성을 갖춰야만 유통될 수 있도록 하는 규제로, 오는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RISD와 함께 자연에 기반한 미래 디자인 콘셉트를 연구하는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는 '함께 공존하는 미래 삶'(collaborative future living)을 주제로 △갈대류의 통기 구조와 한국의 온돌 시스템을 결합해 효율적으로 열을 분배하는 건축물 구조 △개구리 피부 형태를 모방해 수분 흡수력을 높인 벽돌 재질 등 환경과의 공존을 위한 디자인 아이디어 △거미줄을 모방한 물여과 시스템 등의 디자인 아이디어를 도출한 바 있다.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이상엽 부사장은 "현대자동차의 100년 디자인 비전은 재활용을 극대화한 차량 디자인의 궁극적인 순환성과 지속가능성"이라며 "우리는 RISD의 재생 스튜디오를 통해 자연의 지혜와 프로세스를 배우고 디자인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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