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담은 '미래를 위한 협약'...유엔서 만장일치 채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3 11:15:09
  • -
  • +
  • 인쇄
▲유엔총회 회의장(사진=연합뉴스)

기후변화 대응과 다자주의 외교 증진에 관한 행동강령 등을 담은 '미래를 위한 협약'이 유엔에서 채택됐다.

유엔 193개 회원국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미래정상회의' 총회를 열고 국제사회가 당면한 주요 과제의 해결 방향 등을 담은 '미래를 위한 협약' 채택안을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는 세계 각국 정상급 지도자들이 모이는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주간을 앞두고 채택된 것으로 다자주의, 유엔헌장 및 평화 유지 지지에 관한 56개의 행동 강령을 담았다. 회원국들은 글로벌 디지털 협약, 미래 세대를 위한 선언도 함께 채택했다.

특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등 국제금융기관의 개혁을 요구하고 기후변화 대응,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을 제시했다.

미래정상회의는 국제 협력을 되살리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제안으로 지난 2021년 처음 시작한 회의체다.

이날 채택된 협약은 국제법상 구속력은 없지만 중동, 우크라이나, 수단 등지에서 분쟁이 지속되는 가운데 다수 유엔 회원국이 공유하는 원칙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정치적·외교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번 협약 초안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러시아 등 일부 국가가 일부 문구에 이견을 드러내고 내정 불간섭의 원칙을 강조하는 내용 등을 담을 것을 요구하면서 초안 작성이 지연됐고, 막판까지도 만장일치 채택을 불투명하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미래정상회의 총회 개막연설에서 "우리의 평화와 안보 도구 및 기관, 그리고 글로벌 금융 구조는 지나간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며 "안보리는 구식 기구가 돼 그 권위가 퇴색하고 있고, 그 구성과 작업 방식이 개혁되지 않는 한 모든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 구조 역시 현 신흥국들이 식민지였던 시절 설립된 것이어서 현재의 글로벌 경제 현실을 대변하지 못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미래를 위한 협약과 글로벌 디지털 협약, 미래 세대에 대한 선언은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로 가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롯데카드, 해킹으로 297만명 정보 털렸다...카드번호, CVC까지 유출

롯데카드 해킹 사고 피해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전액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

삼성전자, 5년간 6만명 신규채용...'반도체·바이오·AI' 중심

삼성전자가 성장사업 육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으로 5년간 6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1만2000명씩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장기업 보고, 6개월로 바꾸자"...트럼프 주장에 美 또 '술렁'

미국 상장기업의 보고서가 분기에서 반기로 변경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1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장기업의

카카오, 지역 AI생태계 조성 위해 5년간 '500억원' 푼다

카카오그룹이 앞으로 5년간 5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역 인공지능(AI) 생태계 육성에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지역 AI 육성을 위한 거점

[ESG;NOW] 올해 RE100 100% 목표 LG엔솔 '절반의 성공'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기후/환경

+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2035 NDC' 60% 넘어설까...환경부, 7차례 토론회 연다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를 설정하기 위한 대국민 논의가 시작된다.환경부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뜨거워지는 한반도...2100년 폭염일수 9배 늘어난다

한반도 기온이 매년 상승하고 있어 2100년에 이르면 여름철 극한강우 영향지역이 37%로 확대되고 강수량도 12.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또 폭염일수도 지

국민 61.7%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60% 넘어야"

우리나라 국민의 61.7%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60% 이상 감축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왔다.기후솔루션이 지난달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성인 200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