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 공약 전부 이행해도 '1.5℃ 목표' 달성확률 14%"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9 12:36:59
  • -
  • +
  • 인쇄


세계 각국이 탈탄소 공약을 빠짐없이 이행해도 '1.5℃ 목표'를 달성할 확률이 14%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세계기상기구(WMO), 유엔환경계획(UNEP) 등 기후·환경 분야 국제기구 연합체인 '유나이티드 인 사이언스'는 1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각국이 제시한 탈탄소 공약이 완전히 달성된다는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도 지구 온도 상승폭이 1.5℃ 이하로 제한될 확률은 1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국제사회는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을 통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대비 2℃ 이하로 현저히 낮게 유지해 1.5℃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정한 '1.5℃ 목표'는 갈수록 달성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향후 5년 이내에 적어도 한 해 연평균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대비 1.5℃ 높아질 확률은 80%에 달한다. 특히 6개국 중 1곳 꼴로 기후위기 대응 계획과 이를 실현할 재원도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2020년 이후 국제기금이 기후위기 적응을 위해 쓰이는 사업에 조달되는 흐름은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021~2022년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1.2% 되레 증가하면서 역대 가장 많은 양인 574억톤을 기록했다. 이처럼 탄소배출량을 제대로 줄이지 못하는 현행 탈탄소 공약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금세기말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대비 3℃ 상승할 가능성이 66%에 달한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2℃, 혹은 1.5℃ 이내로 제한하려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 정책에 기반한 배출량 예상치보다 각각 28%, 42%씩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오늘 우리가 내리는 결정이 미래를 파탄으로 이끌지, 더 나은 세상을 향한 돌파구로 안내할지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