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요람·쿠션 57% "수면용으로 부적합…질식사고 우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7 12:14:17
  • -
  • +
  • 인쇄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영아 수면용 쿠션과 요람의 절반 이상이 질식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국내에서 영아 수면용으로 광고·판매중인 제품 3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7개 제품이 등받이 각도가 10도를 초과해 수면용으로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심지어 등받이 각도를 58도까지 세울 수 있는 제품도 있었다.

미국·호주 등 '영아돌연사증후군'(SIDS)를 방지하기 위해 침대, 요람, 쿠션 등 영아용 수면용품에 대한 안전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영아 수면용 제품의 등받이 각도를 10도 이하로 규제하고, 이 각도를 초과하는 제품은 수면용으로 판매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이는 목을 가누지 못하는 영아를 경사진 수면용품에 재울 경우, 머리 무게로 고개가 앞으로 숙여지면서 기도를 압박하거나 몸이 쉽게 뒤집혀 침구에 입과 코가 막히는 질식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등받이 각도를 80도 이하로 규정하고 있어, 선진국에 비해 안전규제가 미흡하다.

이번에 조사한 30개 제품 가운데 21개는 SIDS 관련 질식 위험 등에 대한 주의·경고 표시도 없었다. 주의사항을 표시해놓은 9개 제품 가운데 3개 제품은 한글이 아닌 영문으로만 질식 위험을 표시했다. 미국·호주에서는 이런 경고표시가 없으면 판매가 금지되는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규제가 없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대상 사업자에게 제품에 SIDS 관련 주의·경고 표시를 하도록 권고하고, 등받이 각도가 10도를 초과한 제품은 수면을 연상시키는 광고내용을 삭제하는 한편 수면용 제품이 아니라는 주의사항을 표시하도록 권고했다.

영아의 안전한 수면과 SIDS 예방을 위해서는 △영아를 등대고 똑바로 눕혀 재울 것 △단단하고 평평한 바닥에서 재울 것 △수면 공간에는 매트리스에 꼭 맞는 시트를 제외하고 아무것도 두지 말아야 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정부 '위약금 면제' 수용한 SKT..."정보보호에 7000억 투자" 결정

SK텔레콤이 해킹 사고로 번호이동한 가입자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는 정부의 요청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SKT는 침해사고 발생전인 4월 18일 기

기후/환경

+

또 물에 잠긴 파키스탄...폭우에 빙하 녹은 물까지 덮쳤다

몬순(우기)를 맞은 파키스탄에 이상고온으로 빙하까지 녹아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1

40℃로 치솟는 英..."이 추세면 2070년대 폭염 사망자 3만명" 경고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2070년대에 연간 3만명 넘는 사람들이 폭염에 의해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10일(현지시간)

李대통령 한마디에 지자체들 발빠르게 폭염대책 마련

폭염에 취약계층과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

서울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 4.2℃까지 차이...이유는?

서울지역 한낮 최고기온이 35℃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도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가 최대 4.2℃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의 면

[주말날씨] 백두대간 서쪽은 '찜통더위'...동쪽은 '더위' 꺾여

이번 주말에도 백두대간 서쪽과 내륙은 체감온도가 35℃를 넘나드는 '극한폭염'이 이어지겠다. 곳곳에서 낮동안의 폭염의 영향으로 밤에도 기온이 내

'참치' 늘고 '오징어' 줄고...뜨거워진 동해안 어종 바뀌고 있다

동해안은 전세계 연안에 비해 수온이 3배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탓에 어종도 바뀌고 있다.연일 35℃가 넘는 폭염이 한창인 10일 오후 3시 동해안의 수온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