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새벽에 쏟아진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기고 차가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랐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오전까지 울산 곳곳에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특히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에는 142㎜의 비가 순식간에 쏟아지면서 도로에 물이 차올라 출근하던 차량 15대가 그대로 잠겨버렸다.
지역에 따라 강수량의 편차가 컸다. 울산 대표 관측지점인 중구 서동에는 이날 오전 7시 50분까지 총 51.4㎜의 비가 내렸다. 그러나 자동 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온산은 142㎜, 울기는 104.5㎜, 간절곶은 98㎜에 달하는 비가 내렸다.
순식간에 많은 비가 쏟아진 온산공단의 피해가 가장 컸다. 출근중이던 차량 11대가 도로에서 잠기고, 주차돼 있던 차량 4대도 침수됐다. 도로를 달리던 운전자들은 순식간에 물이 차오른 도로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갇혔다. 다행히 이 물은 2시간만에 모두 빠지면서 도로가 정상화됐다.
이날 울산 전역에 발효된 호우경보는 오전 11시부로 해제됐으며 현재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날 뉴스트리와 통화에서 "순간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침수피해가 발생했다"면서 "다행히 피해규모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지금은 비가 그치고 습도 때문에 오히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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