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로 몸살 美 LA 이번에는 '지진'...도심 전역이 '흔들흔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3 14:25:48
  • -
  • +
  • 인쇄
▲미국 LA 카운티 내 4.4 지진이 발생한 위치 (사진=美 지질조사국(USGS) 지진 알림 사이트)

뜨겁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산불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2일 낮 12시20분쯤(현지시간) 규모 4.4의 지진이 발생했다.

13일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 발생 위치는 로스앤젤레스(LA) 시청에서 북동쪽으로 불과 10.5km밖에 떨어지지 않은 하이랜드 파크 인근으로, 진원의 깊이는 11.0㎞다.

AP 통신은 이번 지진의 영향이 LA 전역에 미쳤다고 보도했다. 주민 수백만명이 땅이 흔들리는 진동을 느꼈고, 창문이 흔들리고 유리잔과 접시가 덜컹거리는 것을 봤다.

이번 지진은 미국서부의 최남단 샌디에이고와 LA의 동쪽 팜스프링스 사막지역에서도 감지됐다. LA 북서쪽으로 약 160㎞ 떨어진 샌 호아킨 계곡 남부에서도 지진 신고가 접수됐다.

지진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그러나 LA 카운티 내 패서디나 시청 상부의 벽에 묻혀있던 관에서 누수가 발생했다. 지역방송사 KCAL이 헬기에서 촬영한 영상에서는 이 관에서 물이 콸콸 쏟아져나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런가 하면 LA의 남쪽 오렌지카운티 애너하임에서는 지진으로 스포츠채널 ESPN의 생방송 인터뷰가 잠시 중단됐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피시키는 소동도 있었다.

이번 지진은 지난 6일 LA 카운티 북서쪽 지역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지 6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당시 지진은 LA에서 북북서쪽으로 140.6㎞, 산타바바라에서 북동쪽으로 94.7㎞ 떨어진 지점에서 일어났다. 이로 인해 LA 시내를 포함한 캘리포니아주 남부 전역에서 흔들림이 느껴졌다.

한편 캘리포니아 북부의 뷰트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은 아직도 타고 있다. 지난달 24일 시작된 이 산불은 서울면적의 3배 이상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현재 진압률은 38%에 그치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기업] 샴푸바의 시작 '러쉬'..."환경파괴해 수확한 원료 안쓰죠"

"러쉬의 모든 활동은 브랜드가 옳다고 믿는 가치를 실천하는 과정이다."러쉬코리아의 박원정 윤리이사(에틱스 디렉터)의 말이다. 에틱스 디렉터는 세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최남수의 ESG풍향계] 글로벌 기업들 '지속가능 공시' 적극적인 이유

이재명 정부는 ESG 정책에 대해 전향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정책의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보이는 정책은 지속가능성 공시다. 윤석

SK케미칼 '2024 지속가능 경영보고서' 발간..."5대 과제 평가 담아"

SK케미칼이 1년간의 ESG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공시 기준으로 통용되는 △

기후/환경

+

[날씨] 열대 수증기가 몰려온다...이번주 내내 '강한 비'

열대 수증기를 품은 거대한 저기압이 한반도로 몰려오고 있어 곳곳에 '물폭탄'이 예상된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상공을 층층이 덮고 있던 고

또 물에 잠긴 파키스탄...폭우에 빙하 녹은 물까지 덮쳤다

몬순(우기)를 맞은 파키스탄에 이상고온으로 빙하까지 녹아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1

40℃로 치솟는 英..."이 추세면 2070년대 폭염 사망자 3만명" 경고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2070년대에 연간 3만명 넘는 사람들이 폭염에 의해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10일(현지시간)

李대통령 한마디에 지자체들 발빠르게 폭염대책 마련

폭염에 취약계층과 농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지방자치단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

서울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 4.2℃까지 차이...이유는?

서울지역 한낮 최고기온이 35℃를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서울도 지역에 따라 지표면 온도가 최대 4.2℃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숲의 면

[주말날씨] 백두대간 서쪽은 '찜통더위'...동쪽은 '더위' 꺾여

이번 주말에도 백두대간 서쪽과 내륙은 체감온도가 35℃를 넘나드는 '극한폭염'이 이어지겠다. 곳곳에서 낮동안의 폭염의 영향으로 밤에도 기온이 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