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에 파란불 들어오자...사람처럼 건너는 자율로봇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9 15:40:35
  • -
  • +
  • 인쇄
▲실시간 신호정보를 받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사진=현대자동차)

사람 대신 로봇이 배달하는 세상이 코앞까지 다가왔다.

9일 경기 의왕시 부곡파출소 앞 횡단보도에서 의왕시, 한국도로교통공단,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 함께 시행한 '실외 이동로봇 운행 실증 시연회'에서 횡단보도에 파란신호들이 켜지자 이동로봇은 사람들과 나란히 횡단보도를 건넜다. 

기존 이동로봇은 카메라 등 자체 센서만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횡단보도를 건넜는데, 이럴 경우 주변 차량이나 사람에 시야가 가려져 돌발상황에 대처하지 못하거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등 한계가 있다.

이에 이번에는 복잡한 도심지 교통 환경에서 로봇이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를 활용해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이동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연회가 열렸다. 실외 이동로봇은 지난해 도로교통법과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 각각 개정·시행되면서 보행자 지위를 인정받아 보도로 통행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시연된 로봇은 현대차·기아의 자율주행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였다. 이 로봇은 경찰청의 '실시간 교통 신호정보 수집·제공 시스템'과 현대차·기아의 '실외 이동로봇 관제 시스템'을 연동한 이동 기술로 신호정보를 실시간 인지해 최적 경로로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성공했다.

현대차·기아는 "복수의 로봇 관제시스템을 통해 여러 대의 로봇이 동시에 신호정보를 확인하고 길을 건너며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학관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은 "실외 이동로봇이 점점 활성화돼 서비스 업계에 빠르게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로봇과 사람이 안전하게 공존하는 교통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자체 개발한 배달 로봇 '딜리'도 실외이동로봇 운행 안전 인증을 획득해 실전에 투입된다. 딜리는 우선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배민 앱과 연계해 라이더가 배달하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배달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동국제약, ISO 14001과 ISO 45001 인증 획득

동국제약이 지난달 31일 한국컴플라이언스인증원으로부터 전 사업장에 대한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과 ISO 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KB국민은행, 3분기 민생금융지원 3292억원 집행

KB국민은행이 은행권 최대 규모인 3721억원의 민생금융지원방안을 3분기까지 총 3292억원을 집행하며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KB국

하나은행 '에스크로 특정금전신탁' 출시..."공사대금·임금체불 방지"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건설근로자와 영세 건설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전자적 대금지급시스템 '에스크로 특정금전신탁(노무비닷컴)' 상품을 출시

카카오, 10년간 25만명 아이들에게 '디지털 시민성' 교육

아이들의 디지털 시민성 함양을 위한 카카오임팩트의 노력이 25만명의 아이들에게 닿았다. 카카오의 기업재단 카카오임팩트는 2015년에 시작해 10년간

KCC글라스, KCGS ESG 평가 2년 연속 통합 'A등급'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4년 KCGS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및 등급'에서 2년 연속으로 통합 A등급을 받았다고 31일 밝혔

전문가들 "탄소중립 꼭 해야 한다"...속도와 방법엔 '이견'

각계 전문가들이 탄소중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도 속도와 방법에는 상당한 이견을 보이고 있다.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상의회관에서

기후/환경

+

스페인 역대급 폭우에 수백명 사망...그런데 비가 또 내린다고?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발생한 스페인의 폭우는 158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최악의 피해가 가져왔는데 이번주에 또 비가 내린다는 소식에 피해지역

북태평양보다 북대서양 바닷물이 더 짜다...이유는?

북대서양 바닷물의 염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29일(현지시간) 중국과학원 해양학연구소 연구팀은 선박 및 위성데이터 등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북대

'COP16' 총회 2주차인데...158개국 아직 생물다양성계획 미제출

지난 21일 콜롬비아 칼리에서 개막된 제16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6)' 정상회담이 2주차 협상에 돌입했지만 196개 당사국 가운데 아직 158

"韓 자연금융, 연간 5.5조 필요...부족분 민간금융 활용해야"

우리나라가 2030년까지 파괴된 자연을 30%까지 복원하는데 필요한 자연금융은 연간 5조5000억원 규모인 것으로 분석됐다.31일 기후솔루션이 발간한 '자연

2023년 열사병 사망자 '최대'...전세계 육지 절반이 '극한가뭄'

전세계가 기후변화로 전례없는 보건위기에 직면했다.3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대학교 란셋카운트다운(Lancet Countdown)은 기후위기로 열 질환, 식량위기,

지난해 韓 탄소배출량 6억2420만톤...목표보다 6.5% 초과 감축

2023년 우리나라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6억2420만톤으로, 전년보다 4.6% 줄었다. 이에 정부는 무탄소발전 확대와 산업 체질개선 등에 힘입어 목표했던 감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