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계곡' 美 데스밸리...7월 평균 42.5℃ '역대급 기온'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2 14:48:55
  • -
  • +
  • 인쇄
▲역대 가장 더운 달을 기록한 미국 서부 데스밸리(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의 데스밸리(Death Valley)가 올 7월 역사상 가장 더운 달을 기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알래스카 기상학자 브라이언 브렛슈나이더는 데스밸리의 7월 평균기온이 42.5℃로 전 세계 수천개 기상관측소 가운데 가장 높은 월간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데스밸리의 앞서 최고 기록은 2018년 7월 42.3℃였다.

7월 일중 데스밸리의 최고기온은 43.9~53.9℃였다. 특히 7월 4일~12일까지 9일 연속 최고기온이 51.7℃ 이상이었다. 밤에도 기온이 30℃ 이상을 떨어지지 않았다. 3일간 한밤에도 기온이 37.8℃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온이 높다보니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7월 6일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데스밸리를 관광하던 운전자가 폭염에 열질환으로 사망했다. 같은달 18일에는 한 여성이 온열질환을 겪다 구조됐고, 20일에는 맨발로 모래언덕을 걷던 한 남성이 양발에 화상을 입었다.

데스밸리는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있는 바위계곡으로 해수면보다 낮은 지형이 가파른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뜨거운 열기가 분지로 모인다. 이 때문에 지구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꼽히기도 한다.

브라이언은 역대급 더위에 시달린 것은 데스밸리뿐만 아니라 미국 서부지역 전체라고 말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는 7월 평균 기온이 37.7℃로,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달을 보냈다. 역대 최고기온인 48.9℃를 기록한 날도 올 7월이었다. 

미국 서부지역은 역대급 폭염과 건조한 날씨가 겹치면서 산불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합동화재센터(NIFC)에 따르면 현재 미 서부 내륙을 중심으로 곳곳에 산불이 95건가량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서울의 약 15배에 달하는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다. 특히 캘리포니아 북부에서는 산불이 일주일동안 이어지면서 약 1583㎢를 불태웠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친환경 교통수단이 생태계 위협”…녹색 교통수단의 역설

기후 대응을 위해 확대 중인 저탄소 교통 인프라가 오히려 생물다양성과 도시 자연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탄소배출이 줄더라도 숲

국립심포니, 폐자원으로 업사이클링..."4년간 나무 5007그루 식재 효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지난 2022년부터 폐현수막, 폐악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업사이클링 굿즈로 제작하면서 약 30톤의 탄소를 감축하고 278만리터

폐자원 수거하고 환경교육까지...기업들, 환경의 날 맞아 다양한 활동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업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펼쳤다.4일 LG전자는 13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

[최남수의 ESG풍향계] 이재명 정부의 ESG정책 방향은?

굳이 이념적 경향성을 따지자면 ESG는 진보 이슈에 더 가깝다. 환경보호와 사람존중 등이 핵심 주제여서 그렇다. 실제로 각 정파가 ESG에 접근하는 움직

SK AX, 카테나X OSP 자격 획득...유럽 ESG 핵심 파트너 등극

SK AX(옛 SK C&C)가 4일 유럽 최대 자동차 공급망 ESG 데이터 네트워크 '카테나X(Catena-X)' 운영사인 '코피니티X(Cofinity-X)'로부터 온보딩 서비스 사업자(On-boa

현대홈쇼핑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아파트 2000곳으로 확대

현대홈쇼핑이 폐가전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전자폐기물 자원순환 캠페인' 규모를 아파트 단지 총 2000곳으로 확대한다.현대홈쇼핑은 지속가능한 환

기후/환경

+

작년 동남아 바다 덮친 '해양 열파'...호주 면적의 5배

지난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대에서 발생한 해양 열파의 면적이 호주 국토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2024년

"19개국 대표단과 시민 1만여명 참여"...2025 환경의 날, 제주서 마무리

2025 세계 환경의 날 공식 기념행사가 5일 제주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유엔환경계획(UNEP)과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BeatPlasticPllution)'

'환경의 날' 맞은 환경단체들 새 정부에 '환경 정책' 이행 촉구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단체들이 새 정부를 향해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한 환경 정책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환경운동연합은 5일 오전 서울

"기후위기 시계를 멈추자" 청년단체, 새 정부 기후대응 촉구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청년단체들이 국회 '기후위기 시계' 앞에서 이재명 정부와 국회의 기후 대응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기후변화청년

비가 안와서 가뭄?...더워진 대기가 수분 빼앗아 가뭄 늘었다

더워진 대기가 공기중 수분을 빨아들이면서 전세계적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4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대 수문기후학자

전세계 하천 통해 수만년전 탄소가 대기로 방출

전세계 하천을 통해 고대에 존재하던 탄소가 대기로 방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로 인해 기존 탄소 순환 모델과 기후목표 설정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