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없는 찜통더위가 며칠째 이어지면서 국내에서 온열환자가 벌써 1100명이나 발생하고 있다.
1일에도 전국 대부분의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는 35℃로,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밤에도 기온이 25℃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발생하는 지역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처본부는 지난달 31일부터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는 전국의 40%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5℃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현재 전국 183개 특보구역 중 179개 구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42개 구역에 폭염주의보, 137개 구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1100명까지 늘었다. 이 가운데 사망자도 5명이나 나왔다. 무더위에 폐사한 가축도 총 19만7079마리로 파악됐다. 닭·오리 등 가금류가 18만2809마리로 가장 많았으며 돼지는 1만4270마리가 폐사했다. 양식장에서도 3567마리의 피해가 발생했다.
폭염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노약자와 어린이들은 가급적 한낮에 바깥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 정부도 폭염에 취약한 고령 농·어업인, 현장근로자,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서 온열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폭염을 피하는 것이다.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서 과도한 열에 노출돼 인체 체온 유지 기능이 이상을 보이는 급성 질환으로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기온이 가장 높은 한낮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때는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밝은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챙이 넓은 모자나 양산을 쓰고, 수분은 수시로 보충해준다. 만약 외부활동 중 심장 박동이 커지거나 어지럼증·무력감을 느낀다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그늘에서 10~20분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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