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청다리도요사촌' 울산에서 관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31 11:19:06
  • -
  • +
  • 인쇄
▲울산시 울주군 서생 해안가에서 관찰된 '청다리도요사촌' (사진=울산시)

국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청다리도요사촌'이 울산에서 관찰됐다.

울산시는 지난 26일 오전 7시경 울주군 서생 해안가에서 '청다리도요사촌' 1개체를 관찰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 확인을 통해 도래 사실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최초 관찰자는 문수중 3학년에 재학중인 이승현(15) 학생이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전세계에 500~1300여마리 정도 살고 있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기준 적색자료목록 위기종(EN)이며, 환경부에서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한 국제 보호조다.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나그네새로 청다리도요와 혼동이 쉬우나 부리가 비교적 굵고 약간 위로 향해 있으며 다리는 황록색이다. 정강이뼈와 발가락 사이 부분 위쪽 부위에 깃털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모래톱이나 갯벌의 웅덩이에서 게, 작은 어류, 연체동물 등을 잡아먹는다.

청다리도요사촌은 이번 관찰 전까지 울산해안으로 왔다는 걸 입증할 사진이나 기록은 없고, "누가 봤다더라"라는 소문만 있던 종이다.

울산시는 이군의 제보에 따라 26~27일 양일간 시민생물학자 윤기득 사진작가와 조현표 새 통신원 등과 함께 주말 현장 확인에 나섰다.

현장 확인 결과 갯바위에서 노랑발도요, 좀도요, 꼬까도요 등과 함께 먹이활동하는 청다리도요사촌 1개체를 확인하고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찬열 생활권도시숲연구센터장은 "청다리도요사촌이 동해안 지역에서 관찰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며 "이는 울산시의 태화강국가정원 등 생활권 도시숲을 비롯한 친환경 기반 조성과 관리 정책으로 해안의 다양한 물새 서식지를 제공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동원산업, 동원F&B 100% 자회사로 편입 완료

동원그룹의 지주사 동원산업이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동원F&B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지난 4월 동원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기후/환경

+

[날씨] '폭염과 폭우' 급변하는 날씨...6일 120㎜ 폭우 예보

5일 낮기온이 36℃까지 치솟는 폭염이었다가 수요일인 6일은 최대 120㎜의 폭우가 퍼붓는 종잡을 수 없는 날씨를 보이겠다.고온다습한 남풍의 유입으로

600년간 조용하던 러 캄차카 화산 분화…7.0 강진의 영향?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 직후 600년동안 잠들어 있던 화산이 분화했다. 4일(현지시간) 새벽, 캄차카 크라셰닌니코프화산에

英 바클레이스도 '넷제로 연합' 탈퇴…글로벌 은행연합 '와해 가속'

영국계 대형은행 바클레이스가 1일(현지시간) '넷제로은행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 NZBA)'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달 HSBC에 이어 영국 은행 중 두 번

따뜻해진 바닷물...해수욕장마다 독성 해파리 '득실득실'

지구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상승하면서 연안 바다마다 해파리가 득실거리고 있다. 이 때문에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의 피해가 끊이

美 캘리포니아 또 산불…나흘새 5000만평 '잿더미'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로스파드레스국유림에서 발생한 대형 '기퍼드' 산불이 나흘 사이에 약 160km2를 잿더미로 만들도 계속 확산되고 있다. 주변 지역

폭염으로 쌓인 수증기...무안 1시간 141㎜ '괴물폭우' 낳았다

남부지방에 폭우 피해가 발생한지 보름만에 또다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무안지역에 집중적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전라남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