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계곡'으로 불리는 미국 데스밸리에서 모래언덕을 맨발로 걷던 관광객이 발에 화상을 입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국립공원은 지난 20일 데스밸리의 메스키트플랫 모래언덕을 산책하던 한 유럽 관광객이 발에 3도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42세 벨기에 남성으로, 슬리퍼가 부러져 맨발로 걸었는지 분실돼 맨발로 걸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이날 데스밸리 국립공원의 기온은 50.5℃였다. 지표면 온도는 이보다 훨씬 뜨거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데스밸리 국립공원은 캘리포니아-네바다 경계에 위치한 해발 59m 아래의 사막으로 올여름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태양열에 달궈진 아스팔트 및 콘크리트는 미국 남서부 사막 도시 지역에서 큰 위험요소다. 여름에는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 각지에서 벨기에 남성과 같은 접촉성 화상을 입고 병원을 찾는 사례가 적지않다.
이달초에는 데스밸리를 오토바이 타고 지나던 관광객이 폭염에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데스밸리국립공원 관리당국은 여름철 여행객들에게 오전 10시 이후 등반을 금지하고 있으며 에어컨이 설치된 차량에서 도보로 10분 이내 거리에 머물 것을 경고했다. 또 물과 염분이 있는 간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모자와 자외선 차단제를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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