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렌터카' 약관 '꼼꼼히'...수리비·면책금 과다청구 피해 급증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6 09:59:35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TV)

소비자 A씨는 지난 5월 23일 슈퍼자차 보험을 가입하고 렌터카를 이용했다. 차대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반납일 오전이 되어서야 차량에 일부 훼손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슈퍼자차 보험을 가입했고 반납 당일이었기 때문에 반납시 직원에게 훼손사실을 고지하고 보험처리를 요청했다. 그러나 사업자는 사고발생 즉시 통보하지 않아 보험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며 수리비 20만원을 청구했다.

소비자 B씨는 지난해 9월 26일 렌터카를 반납장소에 주차한 후 반납이 완료됐다는 알림톡을 수신했다. 그런데 10월 4일 반납장소가 최초 대여 위치와 다르다며 페널티 3만원과 4일분 주차요금 10만8000원을 내라는 통보를 받았다. 사업자 약관에는 이용자와 협의 후 결제하도록 했음에도 사업자는 이용자 동의없이 기등록된 카드로 추가요금을 자동결제했다. 

이처럼 렌터카 이용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에 이같은 민원이 많이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에 최근 5년간 접수된 1743건의 렌터카 관련 소비자 피해구제 신청의 29.8%(519건)는 7~9월 사이에 발생한 것이고,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피해가 전체의 3.7%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2019년~2023년까지 접수된 렌터카 관련 피해구제 신청건수의 77%는 '계약' 및 '사고' 관련 분쟁으로, 2022년까지 계약해제·해지, 계약 불이행 등 계약관련 분쟁이 많았지만 2023년에는 렌터카 사고 발생에 따른 분쟁이 가장 많았다고 16일 밝혔다.

사고 관련 분쟁만 전체 접수 건의 35.4%인 617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이중 수리비·면책금·휴차료 등 사고처리 비용 과다청구 피해가 74.2%나 차지했다. 면책 또는 보험처리 거부 피해도 17.3%(107건)로 나타났다.

특히 사고처리 비용과 관련해 렌터카 반납 현장에서 명확한 견적없이 수리비 및 면책금을 일괄청구하거나, 수리 후 정비명세서나 소요비용 등의 증빙자료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렌터카 계약시 자동차 사고 대비를 위해 차량에 의무가입된 대인·대물·자손보험과 별도로 소비자 선택에 따라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고 일명 자차보험(차량손해면책제도)에 가입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일부 자차보험은 '완전자차', '슈퍼자차' 등의 상품명을 사용해 추가 부담없이 수리비 등 모든 손해를 전액 면책(보상)해주는 것으로 오인을 유발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면책한도가 낮아 초과 수리비를 내야 하거나 단독 사고 시 아예 면책 적용을 하지 않는 등 제한을 둔 경우가 많다.

이에 소비자원은 △렌터카 예약시 취소 수수료 및 자차보험 약관 등 거래조건을 꼼꼼히 살펴볼 것 △차량 인수 시 차량 외관과 기능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사진 등으로 남겨놓을 것 △차량 훼손 또는 사고 발생 시 현장에서 즉시 사업자에게 알리고 수리가 필요한 경우 견적서와 정비명세서를 요구할 것 등을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2027년부터 국내급유 국제선 지속가능항공유 '1% 의무화'

2027년부터 국내에서 급유하는 모든 국제선 여객기에 지속가능항공유(SAF) 1% 혼합이 의무화된다.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항공업계 탄소중

대기업 취업시장 '활짝'…하반기 2만5000명 채용한다

삼성과 현대차 그리고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사면서 침체됐던 취업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19일 재계에 따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AI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한다...심포지엄 개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1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공동

합쳐야 살아남는다?...대기업 녹색사업 '합종연횡' 봇물

탄소중립 압박과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개별 기업에서 해결하는 것이 한계가 뚜렷해지자, 대기업들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19

기후/환경

+

김성환 환경장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GW 이상 늘릴 계획"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를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 제시한 목표를 웃도는 100기가와트(GW)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성환 환경부

'불의 고리' 캄차카 또 7.8 강진…7월부터 잇단 지진에 '불안'

러시아 극동 캄차카 반도 동쪽 해안에서 19일(현지시간) 새벽 규모 7.8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이달들어 두번째 강진이다.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유럽, 올해 산불로 탄소 1290만톤 배출...역대급 폭염이 불길 키워

올해 유럽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기후변화와 산불이 서로 부추기는 '되먹임' 현상이 심화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교수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주말날씨] 전국 또 '비소식'…강릉 저수율 27.7%까지 회복

이번 주말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19일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