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스타크래프트 나올까…RTS 장르 공략 나선 게임사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7 16:54:18
  • -
  • +
  • 인쇄
▲카카오게임즈가 8월14일 출시할 예정인 RTS게임 '스톰게이트' (사진=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실시간전략(RTS)' 장르 게임의 신작 소식이 들려오면서 게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TS 장르는 실시간으로 자원을 모으고 병영과 연구소, 공장 등 기지를 건설하고 병력을 운용해 적과 대결하는 게임으로, 국내에서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가 크게 흥행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미국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가 개발중인 RTS 게임 '스톰게이트'의 국내 서비스 판권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0일부터 사전예약을 진행중이다.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와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만든 RTS 명가 '블리자드' 출신 개발자들이 의기투합해 2020년 설립된 기업이다. 신작 스톰게이트는 지난 2월 오픈베타 테스트를 실행했는데, 스타크래프트를 연상시키는 종족 구성과 1대1 대결을 강조한 스타일이 RTS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7월 31일 사전 구매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 8월 14일부터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중국 최대 게임 기업인 텐센트도 이달초 진행됐던 북미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에서 계열사 언캡드 게임즈가 개발한 신작 RTS '배틀 에이시즈'를 최초 공개했다. 배틀 에이시즈는 스톰게이트와 마찬가지로 블리자드에서 스타크래프트2와 디아블로4 개발에 참여했던 한국계 개발자 데이비드 김이 프로듀서를 맡아 화제가 됐다.

현재까진 공개된 정보가 적은 편이지만, 기존 RTS와 달리 복잡한 자원 수집·건설 등의 운영요소를 덜어내고 나만의 조합을 짜 전투를 벌이는 간단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출시일은 미정이며 현재 스팀을 통해 비공개 테스트를 예고한 상태다.

엔씨소프트는 RTS 신작 '택탄:나이츠오브더가즈'의 출시 준비단계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30일 엔씨는 사내공지를 통해 개발작 중 하나인 '프로젝트G'의 명칭을 택탄으로 확정하면서 게임을 테스트하고 함께 완성도를 높여갈 크루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크루는 택탄의 개발 목적과 기획 의도, 개발 상황에 대해 공유 받고 차후 진행될 공식‧비공식 테스트에 참여해 피드백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해야하는 RTS 요소에, 길드 등 대규모 전투 요소를 섞어 다중접속(MMO)게임의 재미를 녹여냈다는 특징이 있다. 출시일은 미정이다.

엔씨는 "택탄은 엔씨에서 처음 도전하는 장르의 신규 IP(지적재산)로, 사내의 젊은 인력을 중심으로 리뷰 위원을 설립해 트렌드에 맞는 게임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RTS 장르는 국내에 E스포츠 붐을 일으키고 전설적인 프로게이머를 등장시켰던 인기 장르였지만 2010년대부터 RTS와 역할수행게임(RPG)이 결합한 형태의 AOS 장르가 유행하면서 입지가 줄었고, 이후로 모바일 게임이 전 세계 게임업계의 주류 플랫폼으로 부상하면서 이용자도, 개발사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PC 게임 시장이 성장하게 되면서 여러 개발사들이 다시금 RTS 장르를 꺼내들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 출시했지만 흥행에 실패한 RTS 장르 게임들이 대부분 유명 시리즈의 후속작이었던 만큼 완전히 새로운 IP가 등장해 다시금 RTS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RTS 팬들의 기대감이 오르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기아, 오토랜드화성 사업장에 PPA 재생에너지 첫 도입

기아가 국내 사업장 중 처음으로 오토랜드화성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도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재생에너지 전력은 지난 2월 한국남동발전과 체결한

탄소중립 핵심목표 미루더니...英 HSBC도 '넷제로연합' 탈퇴

영국계 글로벌 금융사 HSBC가 은행권의 기후목표 연합체인 '넷제로은행연합(NZBA)'에서 탈퇴한다고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대형은행들의 잇

[친환경 기업] 샴푸바의 시작 '러쉬'..."환경파괴해 수확한 원료 안쓰죠"

"러쉬의 모든 활동은 브랜드가 옳다고 믿는 가치를 실천하는 과정이다."러쉬코리아의 박원정 윤리이사(에틱스 디렉터)의 말이다. 에틱스 디렉터는 세

"낡은 옷, 포인트로 바꾸세요"...현대百 '바이백' 서비스 시행

현대백화점이 중고패션 보상프로그램 '바이백(buy back)' 서비스를 도입한다. 가지고 있는 의류를 되팔면 해당 상품 중고시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대백

SK이노베이션, 2030년까지 베트남 맹그로브숲 복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아시아의 허파'로 불리는 맹그로브숲 복원사업에 나선다.SK이노베이션은 7일 베트남 짜빈(Tra Vinh)성 정부 및 현지 사회적기

KCC글라스 '2024-25 ESG보고서' 발간...KPI와 연계

KCC글라스가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성장전략을 담은 '2024/25 ESG보고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밝혔다.올해 다섯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는 △ESG 전략목표와

기후/환경

+

석탄재 투기로 식수·바다 몽땅 오염...한전 석탄발전소에 필리핀 지역민 '분통'

한국전력공사가 필리핀에서 운영하는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지역주민들이 호흡기 질환과 어획량 감소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기후

기후변화로 커지는 작물...당 함량 높지만 영양소는 부족해져

기후변화로 이산화탄소가 높으면 작물이 크게 자라면서 당함량은 높아지지만 영양성분은 오히려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인한 탄소농

울릉도에 200㎜ '물폭탄'...도로 곳곳에 낙석 피해

간밤에 울릉도에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낙석, 둑 붕괴 등 피해가 났다.14일 울릉군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경북 울릉에 많은 비가 내렸다. 13

129명 숨진 美텍사스 홍수지역에 또 폭우...추가 침수 우려

이달초 대홍수로 129명이 목숨을 잃은 미국 텍사스 중부지역에 또다시 폭우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지난번 폭우로 실종된 사람들에 대한 수색도 전면

[날씨] 열대 수증기가 몰려온다...이번주 내내 '강한 비'

열대 수증기를 품은 거대한 저기압이 한반도로 몰려오고 있어 곳곳에 '물폭탄'이 예상된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상공을 층층이 덮고 있던 고

또 물에 잠긴 파키스탄...폭우에 빙하 녹은 물까지 덮쳤다

몬순(우기)를 맞은 파키스탄에 이상고온으로 빙하까지 녹아내리면서 홍수가 발생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1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