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이 인공지능(AI)으로 고도화되면서 고무장갑과 바닥걸레 등 집안일에 주로 사용됐던 생활용품이 사라지는 콘셉트를 담은 이색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14일 삼성전자가 AI 라이프를 누리는 소비자들의 일상에서는 더이상 필요가 없어지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생활용품들의 노고를 기리고 작별을 고하는 '집안일과의 작별 전(展)'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독특함에 주목하는 펀슈머(Fun+Consumer) 성향이 짙은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해 최근 많은 MZ 세대가 방문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꿈과 모험의 홍철동산'과 더현대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삼성스토어 백화점 팝업스토어에서 순차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홍철동산은 14일 하루만 게릴라 전시되지만, 더현대서울에는 1주일간 전시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비스포크 AI 식기세척기'에게 설거지를 양보하고 은퇴한 고무장갑, △'비스포크 AI 스팀'에게 바닥 청소를 맡기고 물러난 바닥걸레, △'비스포크 AI 콤보'에게 빨래를 일임한 세제 계량컵 등 삼성 AI의 등장으로 사용 빈도가 줄어들거나 곧 사라질 생활용품 5종을 소개했다.
특히 '작별 전'이라는 진지한 콘셉트를 밝고 유쾌한 공간에서 엉뚱함을 가미해 보여준 이번 팝업 전시는 MZ세대 소비자들에게 공감과 재미를 함께 선사했다. 게릴라 팝업 전시 방문객들은 "평소 자주 사용했던 생활용품이 은퇴한다는 컨셉이 재밌고 AI 라이프로 달라질 일상이 궁금해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재미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펀슈머 트렌드를 반영해 세상에 없던 AI 라이프를 색다르게 전달하고자 이번 팝업 전시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 스며든 AI 라이프를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해볼 수 있도록 소비자 접점을 늘려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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