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8시 26분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8㎞로 추정되며 올해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번 지진으로 부안군 보안면의 한 창고 벽이 갈라졌고, 하서면 한 주택은 창문이 깨지는 등 시설물 피해가 잇따랐다. 백산면 한 주택은 화장실 타일이 파손되기도 했다.
출근길 시민들은 갑작스런 지진과 재난문자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서비스(SNS)에는 지진과 관련된 글들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전북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시험을 보던 중 진동이 느껴져서 다 밖으로 뛰쳐나왔다"면서 "이렇게 크게 느껴진 지진은 처음"이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출근 중 강한 진동을 느꼈다"며 "어디서 폭발이라도 일어난 줄 알았다"고 했다.
12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77건 접수됐다. 부안에서 100㎞ 이상 떨어진 세종, 충남, 경남 등에서도 재난문자가 온 직후 진동이 느껴졌다는 제보가 잇따랐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선 지난해 7월과 12월에도 전북 장수군에서 각각 규모 3.5, 규모 3.0의 지진이 발생한 점을 들어 이후로도 지진이 계속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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