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사이에 중국 남부지방에 또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다.
20일(현지시간) 중국신문망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전날 중국 광시성과 광둥성, 후난성 등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로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광시성 친저우시에는 하루에 610mm '물폭탄'이 내렸다.
폭우 피해지역이 워낙 광범위한 탓에 아직까지 피해규모도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고 있다. 폭우의 영향으로 광시성 18만가구가 정전 피해까지 입은 상황이다.
광시성 난닝시는 폭우로 도시가 침수됐으며 일부 구간에서 교통이 끊겼다. 난닝시는 지난 8일에도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배수 작업중이던 노동자 1명이 실종됐다.
광둥성도 폭우로 고속도로까지 무너지면서 7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광둥성은 지난 4월 22일에도 폭포수처럼 비가 내리면서 도심 대부분이 물에 잠긴 바 있다. 짧은 시간에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려면서 당시 강과 수로, 저수지 등의 수위가 가파르게 올라 긴급 홍수경보까지 발령됐었다. 그런데 한달도 안돼 광둥성에 또 폭우가 내린 것이다.
중국 중앙기상청은 20일 오전 6시 기준 광시성과 광둥성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당국은 최대 300mm의 비가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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