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서 또다시 대형산불이 발생해 서울 여의도 면적의 34배 이상을 태웠다. 이 불로 인해 주민 수천명이 대피한 상태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서부에서 지난 10일 발생한 산불이 이날 1만ha(헥타르·1㏊는 1만㎡)의 면적으로 확산됐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2.9㎢)의 34배에 달하는 규모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는 인근 산불이 4136ha를 태우는 등 피해 면적이 크게 늘었으며, 노던 로키스와 포트 넬슨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
롭 프레이저 노던 로키스 시장은 포트 넬슨과 인근 지역주민 3500명이 대피했으며 강풍으로 나무가 송전선 위로 쓰러지면서 산불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노던 로키스로부터 7㎞ 떨어진 원주민 거주지역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브리티시컬럼비아와 맞닿아있는 앨버타주에서도 포트 맥머리 인근 등에서 43건의 산불이 발생해 대피령이 발령됐다. 이 지역에서 산불면적은 5500ha까지 넓어졌다.
포트 맥머리는 산림지대에 있으며 지난 2016년에도 산불로 인해 건물 2500채가 파괴되고 9만명이 대피한 적이 있다.
앨버타주 내에서 포트 맥머리 외에도 사프레 크릭, 그레고아이어 레이크 등 다른 지역에도 대피령이 발령됐다.
앨버타주 당국은 소방대원 6명, 헬리콥터 13대와 화재 진압용 항공기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당국은 산불이 진압됐지만, 기온이 높아지면서 다시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인한 연기가 캐나다 서부 대부분 지역에 확산하면서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했다고 연방 정부는 밝혔다.
이날 앨버타주 에드먼턴시의 대기질은 위험 수준까지 악화했고 기상학자들은 비 예보도 없는 상황임을 고려해 주민들에게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권고했다.
캐나다는 지난해에도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봤다. 지난해 산불로 1500만ha 이상의 면적이 불에 타고 소방관 8명이 사망했으며 주민 23만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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