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기점으로 석탄사용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 에너지싱크탱크 '우드매켄지'(WM)가 분석한 최근 예측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세계 석탄소비량이 정점에 도달한 이후 점차 감소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석탄은 기존 목재보다 높은 효율과 풍부한 매장량으로 바탕으로, 19세기에 공장과 증기기관차, 초기 전력망 등의 주요 연료로 사용되면서 산업을 견인해왔다. 문제는 석탄이 엄청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 때문에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이에 석탄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석탄은 석유와 천연가스에 밀려 사용량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2022년 기준 여전히 전세계 에너지의 25%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주로 전기, 운송, 난방에 사용되고 있다. 그 중심에 중국과 인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은 지구상에서 매년 연소되는 전체 석탄의 50% 이상을 소비하고 있다. 2022년에만 약 82억5000만톤의 이산화탄소가 중국의 석탄 연소에서 배출됐다. 이는 미국, 캐나다, 독일, 영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의 총 배출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이다.
하지만 중국의 석탄소비가 올해를 기점으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그 근거로 중국이 친환경 에너지원에 엄청나게 투자하면서 탈석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석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이 소비를 줄이면 전세계 다른 나라들도 이를 따를 것이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이를 감안하면 2024년 전세계 석탄 수요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보고서는 "그렇다고 해서 석탄 배출을 온전히 중국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서구 국가들은 중국산 소비재에 의존하고 있고, 캐나다는 매년 중국에 35억달러의 석탄을 수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모든 기후문제와 마찬가지로 석탄 배출은 전세계적인 문제"라며 "석탄 소비를 종식시키려면 전세계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