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관리 어려운 태양광 패널…풍력발전으로 먼지 없앤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7 10:20:02
  • -
  • +
  • 인쇄
▲3상 전기역학 스크린 시스템의 먼지 이동 모습 및 먼지 제거 효율(사진=DGIST)

국내 연구진이 별도의 외부전력 없이 태양광 패널 표면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과 이주혁 교수팀은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승완철 박사 연구팀과 함께 외부의 별도전력 없이 풍력을 이용해 스스로 패널 표면에 붙어있는 먼지 등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태양광 발전은 탈석탄 시대에 중요한 친환경 발전원이지만 패널 표면에 먼지 등 오염물질이 쌓이면 전력 생산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많은 인적자원이 소요되며, 산악지대, 사막 등 접근이 어려운 환경에선 관리가 더욱 힘들어진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전기장을 활용해 표면의 먼지를 제거하는 전기역학스크린(EDS) 기술이 개발되기도 했다. 그러나 EDS 기술은 고전압이 필요하기 때문에 외부 전원이 필수적이어서 장소가 제한되고, 유지비용도 더 많이 든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풍력으로 직접 구동되는 3상 회전형 마찰대전 발전소자와 3상 EDS 전극 패턴을 설계해 오염물질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송하는 자가발전형 3상 EDS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풍력으로 전기장 형성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고, 패널 설치 각도와 무관하게 먼지를 한 방향으로 몰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해 높은 제거 효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실험 결과, 3상 회전형 마찰대전 발전소자는 최대 1383볼트(V)의 고전압을 생성했고, 먼지 제거 효율은 84.48%로 지난해 연구팀이 개발했던 초기 버전 대비 1.6배 향상된 성능을 보였다.

이주혁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은 풍력으로 생성한 3상 고전압을 이용해 먼지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시키며, 별도의 외부 전원이 필요없는 점"이라며 "태양관 패널 유지관리 비용을 줄이고, 다양한 환경에서 효율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나노 에너지'에 지난 6월 20일자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화학도 사업재편안 제출...석화업계 구조조정 밑그림 완성

LG화학이 정부가 정한 구조조정 제출시한을 열흘가량 남겨놓고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했다. 이날 여천NCC와 롯데케미칼도 사업재편계획안을 제출한 것

KCC글라스, KCGS ESG 평가서 3년 연속 '통합A'

KCC글라스가 한국ESG기준원(이하 KCGS)이 발표한 '2025년 KCGS ESG 평가 및 등급'에서 3년 연속으로 통합A 등급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국내 대표 ESG 평가기관

HL만도 "2035년까지 온실가스 63% 감축"…글로벌 이니셔티브 공식 승인

HL그룹 자동차 부문 계열사 HL만도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공식 승인받았다고 19일 밝혔다. SBTi

HLB에너지,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

HLB생명과학의 자회사 HLB에너지가 부산광역시 사하구에서 친환경 자원순환시설 '그린에너지파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18일 열린 준공식

경기도 자원순환마을, 올해 폐기물 30.6톤 재활용

경기도는 올해 '자원순환마을' 18개를 운영해 폐기물 30.6톤을 재활용했다고 19일 밝혔다.자원순환마을은 주민 공동체의 주도로 마을 내 생활쓰레기 문

올해만 몇 번째야?...포스코이앤씨 또 사망사고에 ESG경영 '무색'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현장에서 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19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20분께 서울 여

기후/환경

+

"매일 사용하는데"…드라이기·에어프라이어 나노미세먼지 '뿜뿜'

드라이어, 토스트기, 에어프라이어 등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가전제품에서 다량의 나노미세먼지(UFP)가 배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쓰레기산으로 변하는 히말라야...네팔 '등반객 제한' 초강수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을 비롯한 히말라야 산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에 네팔은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자 등반객 수를 제한하는 초

올해 AI가 내뿜은 온실가스 8000만톤..."뉴욕시 배출량과 맞먹어"

올해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뉴욕시 전체 배출량과 맞먹는다는 주장이 나왔다.18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업체 '디지코노미

27년간 청둥오리 20만마리 사라져...가마우지는 늘었다

국내 청둥오리가 27년에 걸쳐 20만마리 사라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민물가마우지는 200여마리에서 무려 3만마리에 가깝게 폭증했다.국립생물자원관

무역센터에 '수열에너지' 도입...에어컨 7000대 대체효과

한국무역센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에너지가 도입된다.한국무역센터에 도입되는 수열에너지는 단일건물 기준 최대 규모인 7000RT(냉동톤)에 달한다.

[주말날씨] 토요일 또 '비소식'...비 그치면 기온 '뚝'

이번 주말에 또 비소식이다.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한 남풍이 유입되면서 경남권부터 비가 내리겠다. 이 지역에서 19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