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당장 멈춰도 알프스 빙하 3분의 1 녹는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1-22 09:46:59
  • -
  • +
  • 인쇄

지구온난화가 당장 멈춰도 2050년까지 알프스 빙하가 최소 3분의 1 이상이 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대학교(UNIL) 새뮤얼 쿡 박사팀은 지난 2000년~2022년까지 기후 및 빙하데이터를 기반으로 2050년까지 알프스 빙하의 변화를 인공지능(AI)으로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이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알프스산맥 빙하를 12개 클러스터로 나눈 뒤 2000년부터 현재까지의 빙하 측정 데이터와 기후 데이터를 결합해 AI를 학습시키고, 온난화가 당장 멈출 경우와 지난 22년처럼 온난화 추세가 계속될 경우, 또 2010~2022년 추세가 계속될 경우 등 3가지 경우로 가정해 알프스 빙하의 미래 변화를 예측해봤다.

그 결과, 지구온난화가 당장 멈춘 것으로 가정한 시나리오에서도 기후-빙하 시스템의 관성으로 인해 얼음이 계속 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2050년에는 알프스 빙하가 34%가량 녹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처럼 온난화 추세가 이어진다면 알프스 빙하는 46% 사라지고, 최근 12년처럼 2050년까지 온난화 속도가 이어질 경우에는 빙하가 65% 사라지는 것으로 나왔다.

알프스 빙하는 상수원이자 관광자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빙하가 녹아 사라진다면 사회기반시설, 수자원 보유량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쿡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는 2022년까지의 데이터만 사용했기 때문에 실제보다 훨씬 낙관적인 예측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실제로 알프스 빙하는 우리가 시뮬레이션한 결과보다 훨씬 더 빨리, 많이 녹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회보'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KCC·HD현대, 수용성 선박도료 기술 공동개발

KCC가 HD현대 조선4사(HD한국조선해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와 손잡고 수용성 선박용 도료 기술을 공동개발했다고 6일 밝

기후/환경

+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동남아 '끈적' 중앙아시아 '건조'…亞 지역별 폭염 양상 다르다

최근 10년간 아시아 대륙에서 발생하는 폭염이 지역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에너지공학과 윤진호 교

"혼합금융·전환금융...점점 다변화되는 녹색금융 시장"

국제 전문가들이 "녹색국가를 이루려면 녹색금융이 필요하다"며 "지속가능한 투자의 목적, 방향, 결과 및 영향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이것이 실무로

"범위로 할꺼면 목표는 왜 설정?"...정부 성토장된 '2035 NDC' 공청회

11월까지 유엔에 제출해야 하는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확정하기 위한 6일 열린 마지막 공청회에서 감축률을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NDC를

EU, 2040년까지 온실가스 90% 감축 합의…2년마다 목표 재평가

유럽연합(EU)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최소 90% 감축한다는 목표에 합의했다.EU 27개국 환경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20시간 넘게 이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