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이세돌)을 소재로 제작한 웹툰의 단행본이 크라우드펀딩으로 30억원을 모으면서 국내 크라우드펀딩 가운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부터 국내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시작된 웹툰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 단행본 펀딩 모금액이 모금을 시작한지 1주일 남짓만에 목표금액 200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30억원을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펀딩 모금기간이 아직 20여일 남아있어 앞으로 모금액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역대 최대 펀딩 모금액은 '달빛천사 OST' 앨범으로, 약 26억3000만원을 모았는데 '이세돌'은 이 금액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게다가 30억원의 모금액 가운데 25억3000만원이 펀딩 첫날 후원된 금액이다. 이는 24시간 기준 후원금 가운데 최대 액수다. 24시간 기준 역대 최대 펀딩액 기록은 '이누야샤 OST'가 하루에 2억8000만원 모은 것이다.
'이세돌'은 163만 인기 유튜버 '우왁굳'의 기획으로 탄생한 6인조 버추얼 걸그룹으로, 1020세대를 중심으로 거대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이세돌을 소재로 한 웹툰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과 '차원을 넘어 이세계아이돌'을 연재해 큰 관심을 모았다. 현재 두 웹툰의 국내 누적 조회수는 16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각 웹툰으로 제작한 카카오 이모티콘도 전체 랭킹 1위에 올랐고, 웹툰 론칭을 기념해 제작된 OST 2곡도 지난해 하반기 기준 멜론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웹툰 단행본은 팬들에게 있어 소장을 위한 굿즈로 통용된다. 이번 펀딩은 이세돌과 웹툰을 사랑하는 팬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디앤씨미디어가 파트너로 참여해 단행본 외에도 특별 화보집, 키링, 변온 머그컵, 마우스 장패드 등 여러 스페셜 굿즈가 포함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 단행본 펀딩을 항한 뜨거운 열기는 그룹 이세돌을 향한 큰 인기를 보여주는 사례인 동시에 경계가 없는 IP의 힘과 팬덤의 열정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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