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온실가스 및 신재생에너지 현황 등 기후·에너지 데이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경기 RE100 플랫폼'을 내년 6월까지 구축한다.
경기도는 175억원을 투입해 경기도 전역의 기후·에너지 정보 플랫폼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객관적·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한 기후위기 대응 플랫폼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사업 수탁기관으로는 경기연구원을 선정했다. 플랫폼 구축에는 항공 라이다(LiDAR), 초분광 위성영상(가시광선 영역 외의 빛의 파장을 세분해 기록), 건축물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
경기 RE100 플랫폼에서는 도내 탄소 흡수량을 산정해 제시하며 이 자료를 통해 산림과 공원이 부족한 지역을 쉽게 찾아 관련 정책에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전기사용량과 난방사용량 등 탄소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인 탄소저감 정책 수립은 물론 정책 집행 효과도 즉시 알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내 건축물, 유휴부지 등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최적 입지와 잠재량을 분석할 수 있고,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최적지도 찾을 수 있다.
지역별 온도와 지표면의 높낮이 측정도 가능해 폭염 및 수해 취약지역을 쉽게 파악해 사전예방과 대책 수립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경기 RE100 플랫폼은 경기도의 기후·에너지 종합 플랫폼으로써 각종 정책수립을 지원함과 동시에 수집한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해 기후테크 새싹기업 육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일반 도민도 건물의 에너지 사용량, 탄소 배출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자발적 실천도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는 당초 지난해 9월 1차 추경에 RE100 플랫폼 구축 사업비를 편성했으나 도의회에서 삭감된 뒤 지난달 마지막 추경에 최종 반영돼 사업이 3개월가량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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