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E 입찰·실시간전력거래 등 활용
구름 이동을 예측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예측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에너지·IT 소셜벤처 식스티헤르츠는 대량의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결과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형태로 제공하는 '기상 빅데이터 처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연간 약 180테라바이트(TB)의 기상 빅데이터를 가공해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결과를 제공한다.
기상 빅데이터로는 천리안 2호, 기상예보 및 관측 데이터 등이 사용된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기상 데이터 API 서비스 제공 △특정 지역 및 시간대별 기상 위성정보 축약 제공 △사용자 맞춤형 데이터 제공 △태양광 및 풍력 발전량 특화 기상 데이터 가공서비스 등이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구름 이동 예측 알고리즘을 통한 정교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실시간 전력 거래 등 다양한 활용 사례를 발굴할 예정이다.
식스티헤르츠는 전국 13만개 태양광,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하나의 가상발전소(VPP·Virtual Power Plant)로 연결하고, 발전량 예측을 수행한 '대한민국 가상발전소'를 공개한 바 있다. 또 기상 정보와 함께 가동 중인 약 8만개의 재생에너지 발전소(용량 합계 18GW)를 지도에 표시한 '햇빛바람 지도'를 개발해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그동안 기상 데이터는 종류가 다양하고 규모가 방대해 기상 사업자가 아닌 기업들이 바로 활용하기 어려웠다. 식스티헤르츠가 개발한 기상 빅데이터 처리 시스템은 기업에 필요한 기상 정보만 맞춤형으로 제공해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와 연계해 재생에너지 실시간 시장 및 입찰 제도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는 "친환경 분산전원 확대로 에너지 분야에서 기상 데이터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위성영상 등 대규모의 기상 정보를 분석하고 API 형태로 결과를 제공해 다양한 응용 사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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