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쇼핑몰은 한번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사고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피난시설과 방화시설 등 화재대피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복합쇼핑시설 20개소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65%에 해당하는 13개소에서 소비자의 접근이 가능한 방화문 72개(6.3%)가 개방된 상태였다. 또 4개소(20%)는 설치된 방화셔터 중 15곳이 하강지점에 장애물이 적재돼 있었고, 4개소는 방화셔터 연동제어기 주변에 장애물이 적치돼 있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피난시설 및 방화시설 주변에 장애물이 적치돼 있거나 방화문이 열린 곳이 있어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방화문이 개방돼있거나 방화시설 주변에 장애물이 쌓인 사례가 발견돼 화재시 확산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방화문은 화재시 불길과 연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항상 닫아둬야 하며, 방화셔터의 하강지점과 연동제어기 주변에는 장애물을 적치하면 안된다. 방화문과 소화전 주변에도 장애물을 두면 안된다. 그러나 13개소(65%) 내 방화문 72개(6.3%), 6개소(30%) 내 옥내소화전 10대 주변에는 장애물이 적치돼있었다.
일부 시설은 피난경로 안내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7개소(35%)에 설치된 유도등 61개가 꺼져 있었고, 11개소(55%) 내 유도등 중 15개는 매장 상호, 게시물 등으로 가려져 있거나 방화문에 피난구 유도등이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비상구에 대피 안내용 픽토그램을 부착한 곳은 2개소(10%)에 불과했다. 소방청에서는 피난구 유도등과 함께 피난층(1층)을 지나치지 않도록 1층 피난계단 내부에 픽토그램을 부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소비자원은 시설 관리자에게 방화시설 개선을 권고하고 소방청과 조사결과를 공유해 화재예방 등에 지속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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