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과 벌목은 숲을 탄소배출 주범으로 만든다

이준성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3 12:32:30
  • -
  • +
  • 인쇄

뉴스;트리는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글로벌 언론인 협력체인 '커버링 클라이밋 나우'(Covering Climate Now·CCNOW) 대한민국 2호 미디어 파트너로 등록된 언론사입니다. CCNOW는 미국 컬럼비아저널리즘리뷰와 더네이션이 주도해 결성한 단체로, 가디언과 블룸버그 등 전세계 578개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CCNOW에서 공유하고 있는 뉴스와 정보를 아래와 같이 번역해 게재합니다.

▲미 통가스 국유림의 전경(출처=AP통신,연합뉴스)


기후위기와 산림벌채로 인해 숲이 되레 탄소배출의 주범이 되고 있어 자연림 보존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미국 오레곤 주립대학교(Oregon State University) 산림생태·사회학과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잘 보존된 숲이 온실가스를 억제하고 생물다양성을 보호하는 반면 벌목과 산불로 숲이 황폐화되거나 살아있는 나무보다 죽은 나무가 더 많아질 경우 나무에 저장된 탄소가 분출돼 지구온난화에 악영항을 미친다.

이에 연구진은 "탄소흡수원 역할을 하고 생물다양성을 보존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보호할 만한 숲이 어디인지 알아보고자 했다"며 "원격 감지 및 지리공간 모델링 데이터를 사용해 숲 보존성, 탄소 흡수량, 생물다양성 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미국 통가스(Tongass) 국유림과 추가치(Chugach) 국유림이 보존가치가 가장 높은 숲으로 선정됐다. 두 국유림 모두 알래스카에 위치하고 있는데, 특히 통가스 국유림의 경우 미국 최대 규모 산림보호 국유지로 무려 6만8000㎢의 면적을 가지고 있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100배가 넘는 규모다.

연구진은 "통가스와 추가치 국유림 모두 생물다양성과 숲 보존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며 "통가스 국유림의 경우 미국 국유림 전체 나무 탄소저장량의 10% 이상을 저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두 숲을 합치면 국유림 탄소저장량의 3분의 1 규모"라고 덧붙였다.

또한 연구진은 "이들 숲에서는 대머리 독수리, 불곰, 회색 늑대 등 최상위 포식자 수가 많은데 이는 생태계가 건강하고 온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두 숲은 다른 숲에 비해 춥고 습기가 많은 환경이라 산불이 날 가능성도 드물다"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비벌리 로우(Beverly Law) 교수는 "복합적인 특성으로 인해 통가스와 추가치 숲이 특히 보호 우선순위가 높다"며 "이같은 숲을 잘 보존한다면 기후변화의 완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Eos에 Rachel Fritts 기자가 게재한 기사입니다. This article by Rachel Fritts from Eos is published here as part of the global journalism collaboration Covering Climate Now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밥도 못 먹고 일해"...런던베이글뮤지엄 10대 과로사 의혹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에서 일하던 20대 직원이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과로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직원은 지난 7월 숨졌는데 사

[APEC]전세계 유통기업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협력

전세계 유통기업 리더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경주에서 모여 'AI·친환경·국제표준'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하나금융, 시니어 일자리 창출 위한 도시락 제조시설 개소

하나금융그룹이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함께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반찬 도시락 제조시설 '한 끼를 채우는 행복 담:다'를 개소했다고 28일 밝혔다.

현대百, 울릉도·독도 자생식물 종자 35종 시드볼드에 기탁

현대백화점이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울릉도·독도의 생물다양성 보전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민간기업 최초로 '백두대간 글로

이재상 하이브 대표 "K팝 넘어 K컬처로…글로벌 성장 선순환 이룰 것"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가 전세계 청년세대에게 K팝 방법론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전역에 '문화·경제적 선순환 모델'을 구축해 나갈 청사진을 제

기아, 전기 PBV 'PV5' 택배차량으로 본격 공급한다

내연기관 중심의 택배 차량들이 친환경 전기차량으로 전환된다. 기아는 자사의 친환경 전동화 모델인 목적기반차량(PBV) 'PV5'를 쿠팡파트너스연합회(CPA

기후/환경

+

빌 게이츠 "기후위기, 온도보다 인간의 고통을 줄이는데 집중해야"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 빌 게이츠가 "기후위기 대응은 온도제한보다 인류의 고통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빌 게이츠는 오는 11월 브라

"목표만 있고 시간표는 없는 NDC...연도별 감축 로드맵 의무화해야"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모두 연도별 감축경로를 법적으로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정

AI로 기후변화에 강한 도시상권 찾아준다

인공지능(AI)이 기후변화에 강한 도시상권을 찾아내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와

[APEC]전세계 유통기업들 '경주선언' 채택...'AI·친환경' 협력

전세계 유통기업 리더들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경주에서 모여 'AI·친환경·국제표준'을 미래 유통산업 발전을

"1.5°C 목표 실패...아마존이 사바나될 것"...유엔 사무총장의 경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지난 2015년 파리에서 전세계 정상들이 모여 합의한 '지구평균기온 1.5℃ 억제하자'는 목표는 이미 실패로 돌아갔다는 판단이

기후변화로 해양자본 갈수록 훼손...WEF "해양경제 붕괴 막아야"

세계경제포럼(WEF)이 기후변화와 오염으로 해양경제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27일(현지시간) WEF가 공개한 보고서 '해양경제가 지속가능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