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초에 평균기온이 20℃가 넘는 이상고온 현상이 이어지더니, 이번엔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전국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6일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평택 83㎜, 과천 80.5㎜, 여주 79.5㎜, 용인 78㎜, 오산 77.5㎜ 등 경기도내 평균 61.4㎜의 비가 내렸다. 전남·광주 지역에는 밤사이 평균 79.5㎜가 쏟아졌고 강원 내륙 지역에도 춘천 66.5㎜, 홍천·인제 각각 64.5㎜, 양구 63.5㎜, 화천·고성 각각 60.5㎜, 원주 49.5㎜ 등 평균 60㎜ 정도의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침수·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6일 오전 5시29분께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는 급류로 시민 1명이 고립됐다가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고 같은 날 오전 4시40분께 의정부시 가능동에서는 가로등이 바람에 넘어지면서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또 인천 강화군 한 낚시터에서는 낚시객 3명이 차오른 빗물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경기도 곳곳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230건의 호우 관련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서구 연희동 아시아드경기장 사거리 도로도 이날 새벽 침수돼 소방당국이 빗물 6톤(t)을 배수했으며, 남동구 만수동 장수고가차도 인근에서는 차량이 빗물에 잠기기도 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가 발생하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8시를 기준으로 전국의 호우특보는 해제됐으나 오전 11시40분께를 기준으로 강원, 경기, 전북, 전남, 인천, 충남 곳곳에 강풍 경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7일 오전까지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니 시설물 파손과 낙하물에 의한 2차 피해, 낙과 등 농작물 피해 등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일부 지역에서는 내일 새벽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에 주의하고, 항공과 해상교통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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