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이하 탄녹위)와 산림청은 31일 대전 KW컨벤션 아이리스홀에서 열린 '산림의 탄소흡수능력 강화 컨퍼런스'에서 지속가능한 숲가꾸기와 공공건축물의 목조주택 확대 등 탄소중립을 위해 산림정책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됐다.
탄녹위와 산림청은 '탄소중립·녹색성장 국가전략 및 제1차 국가기본계획 수립' 이후 산림부문의 탄소흡수능력 강화를 위한 과제들을 점검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논의하기 위해 이번 컨퍼런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컨퍼런스에서는 '기후위기 시대, 산림과 목재의 역할'에 대해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이 기조발제하고 '산림순환경영 활성화'와 '국산목재 수요 확대방안'을 주제로 2개 세션을 진행했으며, 학계, 기업, 시민단체, 정부 관계자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은 산림부문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목재수확 관련 논란은 숲과 임업을 바라보는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설명하며 산림과 임업, 목재산업을 통합적, 순환적으로 바라보는 미래 산림정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발표했다.
산림순환경영 활성화를 논의한 세션1에서, 산림청 김종근 과장은 '경제림육성단지 중심 산림순환경영 활성화 방안' 발표를 통해 경제림 중심으로 심고-가꾸고-이용하는 지속가능한 산림순환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과장은 선도산림경영단지에서 혁신적인 산림 경영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황재홍 산림기술경영연구소장은 '기후변화 대응 미래수종 발굴 및 조림방향'을 주제로 기후변화 대응과 산림의 탄소흡수 증진을 위해 활엽수 조림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활엽수 용기묘의 보급과 이를 위한 우수 활엽수 종자의 안정적 공급 체계 마련을 제안했다.
SK임업 성준영 팀장은 '기업의 산림경영 참여 사례 및 촉진방안' 발표에서, SK에서 추진 중인 산림분야 탄소중립 협력사업, 산림인증 목재 육림, 자작수액 등 임산물 사업 등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정책토론에서는 우수영 한국산림과학회 회장의 사회로 경북대학교 김동근 교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구자춘 연구위원, 한국임업인총연합회 이상귀 정책실장, 생명의숲 최승희 사무처장이 참여해 산림순환경영 촉진을 위한 과제들을 논의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나눴다.
국산목재 수요 확대방안을 논의한 세션 2에서는 대구대학교 오세창 교수가 '일본의 국산목재 이용 활성화 정책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오 교수는 일본의 경우 공공건축물 등의 목재이용 촉진에 관한 법을 2010년에 제정해 공공목조 건축물을 늘린 이후 민간건축으로 확산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우리나라도 일본의 각종 지원정책을 벤치마킹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국산목재협동조합 김지훈 이사장은 '국산목재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가공체계 개선 및 목조건축 활성화' 발표에서 국산원목 경급에 맞춘 목구조 부재 규격화와 연결방식(연결철물) 표준화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정책토론에서는 고려대학교 이우균 교수 사회로, 국토부 김연희 녹색건축과장, 국립산림과학원 김광모 목재공학연구과장, 수피아건축 이주석 대표, 목재문화진흥회 박천영 사무국장이 참여해 국산 목재 이용확대와 목조건축 활성화에 대해 토론했다.
김상협 탄녹위 위원장은 "기후위기 시대 산림은 탄소중립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산림의 탄소흡수능력은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2050년 1390만톤으로 2018년 대비 66%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산림의 탄소흡수능력을 강화하고 건강한 산림생태계를 조성해야할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산림은 우리나라 국토면적의 약 63%를 차지하는 탄소흡수원이자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감축수단"이라며 "산림순환경영과 국산목재 이용으로 산림의 흡수능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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