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우아한형제들, 배달용기 화학적 재활용 촉진 '맞손'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10-06 13: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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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물질 묻고 소재 함량·각기 다른 배달용기
고순도 PP 추출해 재활용 용기 개발·보급 확대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오른쪽)과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6일 서울 종로구 SK그린캠퍼스에서 '배달용기의 화학적 재활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지오센트릭)


SK지오센트릭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플라스틱 배달용기의 화학적 재활용을 촉진하는 데 뜻을 모았다.

6일 SK지오센트릭과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SK그린캠퍼스(종로타워빌딩)에서 '배달용기의 화학적 재활용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재활용이 쉬운 배달용기의 개발과 보급을 통해 화학적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의 경제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배달용기로 쓰이는 플라스틱 소재에는 단일 PP 재질이 아닌 여러 물질이 섞여 있어 재활용이 어렵다. 다른 쓰레기들로부터 따로 선별해 수거하는 페트(PET) 재질과 달리 PP의 경우 별도 선별수거를 하지 않아 외부 오염물질이 묻어있고, PP 함량에 대한 구체적 기준 또한 없어 각기 다른 PP 함량의 플라스틱 배달용기가 유통되고 있다.

이에 SK지오센트릭은 연내 울산 남구에 착공할 세계 최초 플라스틱 재활용 복합단지 '울산 ARC(Advanced Recycling Cluster)'에 고순도 PP 추출 기술을 갖춘 공장을 세워 다양한 플라스틱 용기들을 재활용할 계획이다. 고순도 PP 추출 기술은 버려진 플라스틱에 묻어 있는 오염물질을 제외하고 플라스틱의 주 성분인 순수한 PP만 뽑아낼 수 있어, 석유화학 기반의 PP 신제품과 같은 물질성분을 확보할 수 있다.

울산 ARC 준공 이후에는 버려진 배달용기가 고순도 PP 추출 기술로 재활용돼 가전, 자동차 내외장 부품 등 여러 산업현장에서 고부가가치 원료로 쓰이게 된다.

양사는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PP 함량이 높은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개발, 유통하는데 협력하고 사용된 플라스틱 배달용기를 수거 및 업사이클(upcycle)하는 방안을 고려한 시범사업을 펼쳐 가기로 했다. 이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 분석, 지속가능한 플라스틱 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배달용기를 생산하는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그간 재활용이 어려웠던 배달용기를 새로운 자원으로 탄생시키는 순환경제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며 "SK지오센트릭은 플라스틱의 고부가 재활용 및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에 선도적으로 나서,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이를 널리 확산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국환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은 친환경 기술을 바탕으로 배달 용기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보다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우아한형제들은 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 뿐 아니라 다회용기 보급 확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친환경 배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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