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업사이클' 비중 50% 확대 목표
현대L&C가 부산광역시 남구에 신축중인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부엌가구용으로 재활용 'R-PET'(Recycle PET) 필름을 공급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건자재 기업 현대L&C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전세대 3048세대 부엌가구용으로 R-PET 필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전체 시공면적을 합치면 축구장 10개 크기에 맞먹는 것으로, 지금까지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업사이클 필름 공급계약이다.
이번에 공급계약을 체결한 R-PET 필름은 재활용 원료 함량 비율이 80%로, 기존 페트(PET) 필름에 비해 약 20%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분량은 500ml 폐페트병 360만여개를 재활용한 것으로, 약 33톤의 탄소저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대L&C 관계자는 "필름의 단층을 3중 구조로 제작해 직접 피부가 닿지 않는 중간층에만 재활용 원료를 적용했다"며 "재활용 원료가 위생·안전상 아무 문제가 없지만, 고객의 업사이클 제품에 대한 부담감을 최소화하기 위해 3중 구조로 설계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L&C는 이번 대규모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국내 친환경 건자재 사업 확대를 본격화한다. 특히 저탄소, 생분해, 업사이클 등으로 구분되는 친환경 건자재 사업부문 가운데 특히 업사이클 부문에 공을 들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내 시장을 겨냥한 제품군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도 적용해 현재 20% 수준인 국내 업사이클 사업 매출 비중을 5년 내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현대L&C는 현재 친환경 가구용 R-PET 필름을 비롯해 △농산물 포장용 R-PET 시트 △폐거울·폐유리 혼합 엔지니어드 스톤 △제품 제작 시 발생하는 부산물을 업사이클한 인조대리석과 초고강도 콘크리트(UHPC, Ultra High Performance Concrete) 등 30여종의 업사이클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PVC·PP 등 리사이클 원료를 다양화하고 바닥재·벽지 등 적용제품 분야까지 확대해 5년내 업사이클 제품을 100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엔 폐거울을 원료화한 후 천연 석영과 혼합해 업사이클한 친환경 칸스톤 제품 'Aura'를 개발했다. 추후에도 제품 제작·가공 시 발생하는 부산물을 다각도로 활용한 업사이클 제품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제품 중 고객들에게 인기있는 디자인을 친환경 건자재에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에 별도 섹션을 조성하는 등 업사이클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접근성을 높여 B2B뿐 아니라 B2C 시장까지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현대L&C는 관계자는 "최근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이 지속 증가하며 친환경 건자재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 수요에 맞는 다양한 친환경 제품들을 지속 선보여 5년내 탄소 감축량을 현재의 2배 이상인 연간 5000톤까지 확대해 '친환경 건자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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