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마이스(MICE) 예산을 24억원 줄인 304억원으로 편성했다. 이는 내년도 관광부문 예산을 올해보다 1325억원 늘린 1조3664억원으로 편성한 것과 대조를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관광분야 예산을 정부지출 증가율 2.8%보다 3배 이상 많은 10.7% 증액한 것은 '2024 한국방문의 해'에 맞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감소했던 해외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해외 25개 도시에서 마련하는 'K-관광 메가 로드쇼' 사업에 31억원 증액된 76억원을 배정했다. 한국관광 수요가 높은 신흥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40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또 글로벌 축제 육성사업에 25억원, 둘레길 사업는 13억원을 새로 투입한다. 세계적 수준의 의료와 K-뷰티 열기를 활용해 '치유관광'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125억원을 지원한다.
반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꼽히는 마이스 분야의 예산은 대폭 삭감했다. 지난해 390억원까지 예산규모가 커졌던 마이스 산업은 예산이 대폭 깎이면서 2020년 수준으로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문체부는 관련업계와 시장의 체질개선에 초첨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 마이스 육성을 위한 예산은 올해보다 30~35% 증액한 26억원을 지원하는데 이어, K-컨벤션 육성에도 30억원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맞춤형 중대형 국제회의 유치와 코리아 유니크 베뉴, 지역 마이스 활성화, 전시회·관광 연계 활성화 등에 드는 예산은 올해와 비슷하게 유지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