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에 의한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을 조절하는 새로운 인자가 발견됐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과 최장현 교수팀과 박성호 교수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와 동물(쥐)에서 갑상선 호르몬 수용체 관련 단백질인 '드랩3'(Thrap3) 단백질이 증가하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단백질이 간에서 지방 대사의 핵심조절 요소인 '아데노신 일인산 활성화 단백질 인산화효소'(AMPK)의 활성을 억제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악화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도한 지방 축적에 의한 염증반응으로 지방간염, 간경변 등 포괄적인 범위의 대사성 질환이다. 현재까지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치료를 위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간에서 드랩3 단백질이 AMPK와 직접 결합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세포핵 안의 AMPK가 세포질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한다. 중성지방을 분해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자가소화작용(Autophagy)의 효과 또한 저해한다. 즉 드랩3의 발현을 억제시키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또 드랩3를 억제시키면 지방간으로 인해 발생되는 염증성 질환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단계까지 효과적으로 개선된다고 덧붙였다.
최장현 생명과학과 교수는 "그동안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치료 전략을 구축하고 있는데 많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었다"며 "이번 드랩3 유전자의 발굴을 통해 효과적인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 방법을 새롭게 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분야 저명 학술지인 '실험 및 분자의학'(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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