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끊는 지구...지구에 '우주 차양막' 씌우자?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7 10:50:06
  • -
  • +
  • 인쇄
美과학자, 기후변화 억제방안으로 제시
복사에너지 차단해 지구 식히자고 주장


북반구 대부분의 나라에서 폭염에 따른 피해가 심각해지자, 지구에 거대한 '차양막'을 설치해 기후변화를 완화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일간지 폴리티코(Politico)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자들이 기후변화를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구와 태양 사이에 차양막을 설치하면 지구로 들어오는 복사에너지가 일부 차단돼 지구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이론상 태양광의 1.7%를 차단할 때 지구 평균기온을 0.5~0.6℃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차양막이 태양풍에 파손되지 않도록 하고, 지구나 태양의 중력에 이끌려 나가지 않으려면 수백만톤의 크기여야 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회의론도 적지않다.

그러자 이스트반 사푸디(István Szapudi) 미국 하와이대학 우주학자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균형추를 제안했다. 우주에서 포획한 소행성을 균형추로 활용한다면 그래핀과 같이 가벼운 물질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의 이론보다 100분의 1이 가벼운 3만5000톤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사푸디 교수는 "이 방안이 실현된다면 수십 년 안에 기후위기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비용문제뿐만 아니라 설치시간도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전에도 우주 차양막 아이디어는 제시된 바 있다. 얼리 제임스 당시 미국 로런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 연구원이 1989년 국제학술지 '브리티시성간협회저널'에 이같은 아이디어를 처음으로 제안했다. 그런데 구현 방법을 내놓지 못해 아이디어 차원에 그쳤다.

반면 이번 아이디어는 마찬가지로 실현 가능성이 낮지만 불가능하다고 치부해 왔던 아이디어에 대안점과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National Academy of Sciences) 학술지에 게재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대기업 취업시장 '활짝'…하반기 2만5000명 채용한다

삼성과 현대차 그리고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하반기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사면서 침체됐던 취업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19일 재계에 따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AI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한다...심포지엄 개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국가독성과학연구소와 19일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동물대체시험법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공동

합쳐야 살아남는다?...대기업 녹색사업 '합종연횡' 봇물

탄소중립 압박과 기후위기 대응 그리고 막대한 투자비용 탓에 개별 기업에서 해결하는 것이 한계가 뚜렷해지자, 대기업들이 힘을 합치기 시작했다.19

현대차, 올해 청년 7200명 신규 채용...내년엔 1만명 확대 검토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총 7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18일 밝혔다. 내년에는 청년 채용 규모를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현대차그룹의 청년

기후/환경

+

[알림]'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씨이텍 등 6개 기업 시상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수상기업으로 선정된 6개사에 대한 시상식이 19

김종대 "기후대응 핵심은 스타트업...생물다양성·순환경제 아울러야"

"기후위기 대응은 스타트업들의 아이디어와 기술 혁신이 핵심이며, 향후 기후대응은 자원순환 및 생물다양성과 통합돼 산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주말날씨] 전국 또 '비소식'…강릉 저수율 27.7%까지 회복

이번 주말 전국 날씨는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 특히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도 비가 내릴 예정이다.19일 오후부터 전국에 내리기 시작

가뭄이거나 폭우거나...온난화로 지구기후 갈수록 '극과극'

전 지구적으로 기후 불균형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간) 세계기상기구(WMO)는 '글로벌 수자원 현황 2024' 보고서를 통해 수개월째 비가

"재생에너지 188조 필요한데…정책금융 투자액은 여전히 안갯속"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려면 재생에너지 설비에 188조원을 투자해야 하지만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정책금융 대부분은 재생에너지보다 화

지역 1인당 교통 배출량, 서울의 2배…"무상버스가 대안"

비수도권 교통 배출량이 서울의 2배에 달하면서 '무상버스'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녹색전환연구소가 18일 발표한 보고서 '작은 도시의 교통 혁명,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