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대표이사 선임 기준 강화...ESG평가원 "부작용 우려"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1 14:54:29
  • -
  • +
  • 인쇄
▲KT본사 건물 (사진=연합뉴스)

오는 30일 열리는 KT 임시주주총회의 정관변경 안건 가운데 대표이사 선임 의결 기준이 강화되는 것에 부작용을 우려하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사외이사 7인 내정에 대해서는 결정적인 결격사유가 없어 '찬성' 의견이지만 소유분산 기업의 거버넌스 기업에 대한 국민적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21일 한국ESG평가원은 'KT 임시주총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KT는 주주 추천 사외이사 후보 중에서 추려진 7인의 사외이사 최종후보를 30일 임시주총에 올린다. 아울러 지배구조 관련 정관 일부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SG평가원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대표이사 선임시 찬성 비율을 현행 50% 이상에서 60% 이상 올리고, 대표이사 연임시에는 주총 특별결의(2/3 이상 찬성)를 거쳐야 한다는 안건에 반대 의견을 밝혔다. 

기업 측에 따르면 이러한 의결 기준 상향은 대표이사의 선임 정당성을 강화하고 소위 내부 '참호 구축'이나 외부 낙하산을 막기 위함이다. 선임 의결기준을 강화해 잘못된 인선을 방지하겠다는 뜻이지만 평가원 측은 그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

지나치게 강화된 의결 기준으로 인해 CEO 선임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경영공백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CEO 선임 과정에서 주주간에 과도한 표 대결을 조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손종원 한국ESG평가원 대표는 "CEO 선임은 적절한 내부 후계자 승계정책과 가급적 많은 주주가 참여하는 건전한 주주총회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면서 "CEO 선임 문제 접근방법이 시작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경영권 안정 차원에서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그외 정관변경안에 대해선 찬성 의견을 냈다. 그 내용은 △사내이사 수 축소 △복수 대표이사 제도 폐지 △이사 임기 관련 규정 개정 △대표이사 자격요건 규정 △이사회 내 위원회 구성 및 역할 변경 등이다.

한편 KT는 '뉴 거버넌스(New Governance) 구축 TF'에서 마련한 개선안에 따라 사외이사 후보 7인을 이달 확정했다. 지난달초 주주 추천을 받았고, 기존 후보와 외부 전문기관 추천 후보를 포함해 심사과정을 거쳤다.

평가원은 7인의 후보에 대해 "독립성과 전문성 기준에서 결격 사유는 발견되지 않아, 회사 측 의견을 존중해 본 안건에 찬성 의견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다만 KT의 이번 사외이사 선임과 이들이 주도할 지배구조 개선에 국민적 관심이 큰 점을 감안할 때, 교수 출신을 과감히 줄이고 전문경영인 출신을 늘리지 못한데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롯데·이마트, 메탄 감축목표 '낙제점'..."육류 위주 공급망이 문제"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육류·유제품·쌀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메탄 감축목표가 '낙제점'이라는 국제환경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20일 글로벌 환

FC서울 홈 개막전 앞두고...서울월드컵경기장에 '다회용기' 도입

서울시가 오는 22일 열리는 FC서울 홈 개막전에 맞춰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의 편의점과 푸드트럭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시는 서

도심 열섬현상 '빗물'로 잡는다...서울시, 관리시설 확대

서울시가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고자 10억원 예산을 들여 빗물관리시설 확대에 나선다.서울시는 2026년 빗물관리시설 확충사업으로 성북구 등 9개 자

대기업 취업문 '활짝' 열렸다…채용 규모 5만여명

삼성그룹, 현대자동차, SK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이 2026년 상반기 공개채용에 본격 돌입했다.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5만여명으로 확대되고, 인공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하나금융, 20억 규모 'ESG 더블임팩트 펀드' 참여기업 모집

하나금융그룹이 ESG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매칭펀드 참여기업 모집에 나선다.하나금융그룹은 18일 사회혁신기업의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2026 하나 ESG

기후/환경

+

"온실가스 규제 왜 없애는 거야?"...美 24개주 트럼프 행정부에 소송

미국의 50개주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24개주가 기후규제를 철회한 트럼프 행정부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다.1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온난화 속도 2배 빨라졌다..."2030년 전에 1.5℃ 도달할듯"

최근 10년동안 지구온난화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지면서 기존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기후위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독일 포츠담 기후영향

[주말날씨] "봄나들이 가기 좋은 날"...한낮 15℃까지 상승

이번 주말은 맑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완연한 봄이라는 사실이 체감되겠다.21일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고 안정된 날씨가

[ESG;NOW] 오뚜기 '스코프3' 배출량 90%…2030 감축목표 '시급'

국내 많은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내세우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주기적으로 발간하고 있

'슈퍼 엘니뇨'가 다가온다…2027년 '역대 최고기온' 예고

오는 2027년 엘니뇨 영향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이라는 전망이다.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 이상

지난해 대형 메탄누출 사고 4400건..대부분 석유·가스 시설

지난해 시간당 100kg 이상의 메탄이 누출되는 대형사고가 4400건이나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UCLA) 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