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휴렛팩커드(HP)가 연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함께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대한 우려가 아이를 더 낳고자 하는 인식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힌 부모들의 비중이 53%에 달했다.
이 설문조사는 HP가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에 의뢰해 실시한 것으로, 모닝컨설트는 지난달 16~18일 미국, 멕시코, 싱가포르, 영국, 인도 등 성인 연령의 부모 5007명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91%가 기후변화에 대해 우려했다. 특히 우려하는 내용은 기온상승(62%), 물부족(51%), 해수면 상승(43%), 이상기후(43%)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개인적인 실천과 더불어 기업들 역시 기후변화에 책임지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가 기후변화에 책임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36%, 기업이 기후변화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답한 비중은 51%에 달했다.
재직하고 있는 직장이 기후변화가 사회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정도에 따라 계속 재직할지 여부를 재고한 비중은 43%에 달했다.
소비 습관에 있어서 지속가능한 제품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64%, 실제 구매결정에 있어 해당 제품 및 서비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실천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답한 비중은 60%에 달했다.
지속가능한 제품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도 많았다. 품목별로 보면 의류를 선택한 비중은 75%, 휴대폰 66%, 반려동물 관련용품 62%, 랩톱 및 전자기기 59% 순이었다.
물가상승으로 생계비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84%, 환경친화적인 행동은 더 긴 시간을 담보로 한다고 답한 비중이 57%에 달했음에도 소비자들은 '환경'을 선택한 것이다. 이처럼 기업들이 시장에 보내는 시그널은 명확하다는 게 모닝컨설트의 설명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