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ESG공시 조기대응"...57개社 환경정보 반년 앞당겨 공개

이재은 기자 / 기사승인 : 2023-05-30 15:04:31
  • -
  • +
  • 인쇄
수출기업·투자기관 등 전방위적 수요
글로벌 표준 맞춰 공개시점 단축 추진

롯데, 삼성SDS, 현대기아차 등 57개 기업 환경정보 공개가 반년 앞당겨진다.

30일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기존 '환경정보공개제도'에 따라 올 12월말로 예정된 기업 환경정보 공개를 일부 희망기업에 한해 반년 앞당겨 6월말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환경정보공개제도'는 기업과 공공기관의 자발적인 녹색경영을 촉진하고 환경 책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다.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국공립대학, 지방의료원, 지방공사·공단, 녹색기업, 온실가스목표관리업체, 배출권할당대상업체 등 1500여개 대상 기관 및 기업은 매년 6월말까지 시스템에 정보를 입력하고, 환경산업기술원의 검증을 거쳐 12월말 환경정보를 공개해왔다.

2025년부터 일정규모 이상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를 의무화해 2030년까지 모든 코스피 상장사가 ESG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수출 대기업과 상장사를 중심으로 환경정보를 이보다 더 빨리 조기에 검증받아 공개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미국, 국제회계기준(IFRS)재단 등 ESG공시 의무화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관련 평가사 및 투자기관에서도 정보 요구도 함께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이러한 수요에 부응해 △녹색경영 전략·목표 및 시스템, △원부자재, 용수, 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대기·수질오염물질, 폐기물, 화학물질 배출량 △환경법규 위반 현황 등 기업들이 입력한 정보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검증을 거쳐 6월말까지 공개하는 환경정보 선공개 시범사업을 시행해 참여 희망기업 57곳을 모집했다.

26일 기준 △중소기업은행, △동인섬유, △재원산업, △부산정관에너지, △해태 에이치티비, △강원랜드, △한국앤컴퍼니, △다우기술 등의 정보가 공개된 상태다. 이를 토대로 환경부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공개 시점, 이를 사업보고서 포함시킬지 별도의 보고서로 발간하도록 할지 여부 등 전반적인 절차를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도록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은 기업들이 향후 ESG공시 도입에 대응해 정보공개 시점을 앞당기는 경험을 축적할 기회"라며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환경정보 공개시점 단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 환경정보 선공개 시범사업 참여기업 (자료=환경부)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HLB생명과학-HLB 합병 철회…주식매수청구권 400억 초과

HLB생명과학이 HLB와 추진해오던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양사는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과 경영 효율성 강화를 위해 합병을 추진해왔지만, 주식매

KCC, 울산 복지시설 새단장...고품질 페인트로 생활환경 개선

KCC가 울산 지역 복지시설 새단장에 힘을 보태며 사회공헌을 지속하고 있다.KCC가 지난 29일 울산해바라기센터 보수 도장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추

SK AX, EU 에코디자인 규제 대비 '탄소데이터 통합지원 서비스' 제공

SK AX(옛 SK C&C)가 유럽연합(EU)의 공급망 규제 본격화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민감 데이터를 지키고 규제도 대비할 수 있도록 '탄소데이터 대응 통합

안전사고 나면 감점...ESG평가 '산업재해' 비중 커지나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산업재해가 '핵심요소'로 부상하고 있다.31일 ESG 평가기관에 따르면 기업의 ESG 평가에서 감점 사례

SK온-SK엔무브 합병결의..."8조 자본확충해 사업·재무 리밸런싱"

SK온과 SK엔무브가 11월 1일자로 합병한다. 지난 2월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 합병한지 6개월만에 또다시 덩치를 키운다.SK이노베이션과 SK

'텀블러 세척기 사용후기 올리고 상품받자'...LG전자, SNS 이벤트

스타벅스 등 커피 매장에서 LG전자 텀블러 전용세척기 'LG 마이컵(myCup)'을 사용한 후기를 소셜서비스(SNS)에 올리면 LG 스탠바이미나 틔운 미니 등을 받을

기후/환경

+

남극 해저에 332개 협곡 발견…남극 빙붕 녹이는 역할?

남극 해저에 수천미터 깊이의 거대한 협곡들이 촘촘히 분포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자들은 이 지형이 해류 흐름과 빙붕 붕괴를 결정짓는 통로

시간당 200㎜ 폭우...'물바다'로 변한 美 뉴욕·뉴저지

미국 뉴욕·뉴저지주에 시간당 최대 200㎜에 이르는 폭우가 쏟아져 물바다로 변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미 동부 해안지역에

[주말날씨] 뙤약볕 속 '찔끔' 소나기...다음주 남쪽부터 '비'

8월 첫 주말도 전국이 폭염으로 신음하겠다. 소나기 예보가 있지만 폭염을 가시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오히려 습한 공기로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

[알림]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참가기업 모집

뉴스트리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기후테크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025 기후테크 스타트업 혁신 어워즈'

2030 재생에너지 3배 늘리기로 해놓고...96개국 국제합의 '헌신짝'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3배 늘리자는 전세계 합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국가가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싱크탱크 엠버(Ember)가

심해 9533m서 생물군락 첫 관측…"거대한 탄소 순환생태계 발견"

북서태평양 수심 9533m에 이르는 심해에서 생물군락을 발견하고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인간이 탑승한 잠수정으로 극한의 수압과 어둠을 뚫고 내려가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