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회수 지원해 공급망관리 강화
KT를 비롯한 광케이블사들이 전선을 감아 보관하는 드럼 '보빈'의 친환경 전환을 본격화한다.
12일 KT는 서울 광화문 KT East사옥에서 LS전선 등 5개 광케이블사 및 보빈 생산업체 보빈뱅크와 함께 '친환경 케이블 보빈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빈은 케이블을 연속적으로 감기 위해 사용하는 원통형 구조물로 케이블의 보관, 운송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90% 이상이 목재 재질로 돼 있어 제작시 벌목으로 인한 탄소중립 문제가 있다. 또 통상 2회 재활용 이후 폐기처리해야 하는 단점에도 가격이 저렴해 널리 쓰이고 있다.
이에 KT는 이번 MOU로 시범사업을 단계별로 분석한 후 확대 적용방안을 마련하고, 광케이블사와 보빈뱅크는 친환경 보빈 렌탈 계약을 통한 사용, 적기 공급, 회수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높은 품질 기준을 갖춘 보빈뱅크는 엄격한 원재료 관리와 국내 최고의 사출 기술로 플라스틱 보빈을 생산·유통하는 기업이다.
KT는 친환경 공급망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 경영 강화, 광케이블사는 포장 폐기물 감소 및 그에 따른 처리비용 절감, 10회 이상 재활용으로 인한 포장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각 주체들은 기대를 모았다. 이밖에도 재생 플라스틱 사용에 따른 자원 선순환 공동 실천의 효과도 발생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KT는 보빈 회수를 위한 플랫폼 기반 관제 솔루션 제공을 제공해 보빈 운영의 디지털 전환(DX)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고도화된 관제 솔루션을 실제 사업에 적용해 본격적으로 목재 보빈을 친환경 보빈으로 교체한다.
KT SCM전략실장 조훈 전무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친환경 SCM을 구축해 KT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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