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기후변화센터는 글로벌 비영리 인증기관 클라이밋뉴트럴(Climate Neutral)과 기후중립 민간인증제도 국내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2일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후변화센터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검증된 인증체계를 활용해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크레딧 상쇄 후 감축계획을 증명한 국내 기업의 브랜드와 제품에 대해 클라이밋뉴트럴 인증 발급 및 표지(Label) 사용을 허가하는 독점적 지위를 부여받았다.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고 지속가능한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 기후중립·탄소중립 인증관련 표지는 해외의 경우 각국 정부와 비영리단체, 국제기구 등 다양한 주체가 개발⋅수행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환경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환경표지, 환경성적표지, 저탄소제품인증 제도에 불과하다.
기후변화센터는 국제적인 흐름에 발맞춰 민간이 주도하는 기후중립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인증표지 활성화를 도모한다. 기업 대상으로는 탄소중립 경영 수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 대상으로는 녹색 소비 통한 기후행동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올버즈(allbirds)를 비롯해 부오리(Vuori) 등 의류, 식품, 테크를 포함한 300여개 기업⋅브랜드가 클라이밋 뉴트럴의 인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 내 적용을 위해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이 제3자 검증을, 지속가능발전경영센터가 참여기업 컨설팅을 맡아 단계별 전문적 검⋅인증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후변화센터 김소희 사무총장은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인증 활성화를 통해 국내 기업의 탄소중립 달성을 돕고 나아가 5000만 시민의 녹색소비자化 로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는 기후대응 선순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스틴 휘트먼(Austin Whitman) 클라이밋뉴트럴 CEO는 "클라이밋뉴트럴이 미국 외 국가와 파트너십을 맺고 인증체계를 적용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며 "이번 파트너십과 민간 인증 도입이 한국 시장의 기후대응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클라이밋뉴트럴은 201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범한 글로벌 비영리단체로, 기업 대상 탄소중립 가이드라인과 솔루션을 제공해 브랜드와 제품 단위의 탄소중립 인증을 부여한다. 지난 22년까지 약 6만톤의 탄소감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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