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대체수원확보, 시민 절수운동 효과 톡톡
심각한 가뭄으로 식수공급마저 위태로웠던 광주가 한숨을 돌렸다.
광주시와 상수도사업본부는 한때 10%대까지 떨어졌던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의 저수율이 각각 22.34%, 22.38%까지 올라왔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5일 동복댐 저수율이 18.28%, 주암댐 저수율이 20.26%로 최하 수준이었던 것에서 다소 회복된 수치다.
이에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데에는 시민들의 절수운동과 지하수, 농업용수지 등 시의 상수원 확보노력 덕분이라고 했다.
우선 시민들이 총 물사용량 50만톤에서 5만톤씩 줄이는 절수를 실천한데다, 지난 3월 2일부터 영산강에서 물을 하루 3만톤씩 취수해 수돗물로 사용했다. 영산강 취수량은 4월말부터 하루 5만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동복호 주변 지하수 개발사업을 추진해 매일 지하수 1만톤, 농업용수 1만톤을 확보하고 있다고 본부 측은 덧붙였다.
최근 내린 비도 가뭄을 해갈하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삼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지난주 내린 비로 광주시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전남 화순 동복댐 저수율이 4% 올라갔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비온 후 동복댐의 저수율은 22.68%, 순천 주암댐과 관련 조절지댐의 저수율도 22.41%로 올랐다.
다만 이정삼 본부장은 뉴스트리와의 통화에서 "작년 12월 동복댐 고갈이 예상돼 제한급수 위기를 선포했으나 대체수원 확보, 시민들의 절수운동 등으로 8월 말 용량까지 확보했다"며 광주시와 시민의 노력을 강조했다.
광주시 저수율은 7% 이하로 떨어지면 제한급수 대상이 된다. 그러나 하루평균 0.1% 정도씩 저수율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부터 비가 내리지 않아도 8월까지 정상급수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절수운동이 지금처럼 유지되는 조건에서다.
광주시는 지난해부터 심각한 가뭄으로 제한급수가 3월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며, 상수원확보와 절수 캠페인을 벌여왔다. 과거 광주에서는 1992년 12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실제 제한급수가 실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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