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대비 3.9℃ 상승...열흘 앞당겨진 발아
먹이환경 바뀌고 산란 유리해져 '돌발피해' 발생
제주산 감귤에서 새로운 해충 5종이 발견된 가운데 원인으로 '봄 기온 상승'이 지목되고 있다.
13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추진한 감귤 해충 발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농업기술원이 지난 2020~2022년 3년간 감귤 해충 종류, 발생 시기, 피해 등을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조사에 따르면 감귤에 발생하는 해충은 총 60종으로 확인됐다.
전체 60종 중 새로운 해충으로 두줄민달팽이, 식나무가루이, 산둥날개매미충(임시명칭), 귤큰별노린재, 시골가시허리노린재 5종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농업기술원은 '산둥날개매미충'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둥날개매미충은 감귤의 여름순과 가을순에 구멍을 뚫고 산란한다. 피해를 입은 가지는 다음해에 과실이 달리면 가지가 부러지는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피해도 '보통' 이상의 주요 해충은 귤응애, 조팝나무진딧물, 목화진딧물, 볼록총채벌레, 귤굴나방 5종이었으며, 귤응애 피해는 2010년대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