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도로가 종잇장처럼…국토 470㎞ 찢겨진 튀르키예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2-15 10:46:49
  • -
  • +
  • 인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주의 한 도로(영상=트위터 캡처)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으로 470㎞에 이르는 단층 파열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3일(현지시간) 75만:1 축적의 레이더·위성 데이터 등을 토대로 '단층 파열' 발생 지역을 분석해 소셜서비스(SNS)에 공개했다.


단층 파열은 지진의 단층 운동으로 단층이 지표를 뚫고 지표면에 드러나는 현상이다. 통상 규모 6.0 이상의 강력한 지진에서 나타난다.

▲USGS가 분석한 단층 파열 발생지역(사진=USGS 트위터 캡처)

USGS가 분석한 지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서부 안타키야 중심부부터 아드야만 북부까지 현지 산맥 지대를 따라 약 320㎞ 길이의 파열이 발생했다. 또 카흐라만마라슈 북부에도 약 150㎞에 걸친 것으로 추정되는 파열이 발생했다.

파열이 발생한 곳은 모두 6일 오전 4시17분 발생한 규모 7.8의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본 곳으로 강진과 그 이후 100여 차례 이어진 여진의 진앙과 거의 일치한다.

USGS 설명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가 위치한 아나톨리아판과 아라비아판의 지각이 수평으로 움직이는 주향이동 단층운동을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단층의 주향이동은 경계선을 기준으로 양쪽 지각이 엇갈린 방향으로 수평 이동하는 지각운동을 일컫는다.

USGS는 이런 분석 내용에 대해 "(균열 지역 일부는) 레이더 이미지를 토대로 (위치를) 단순화해 표현했다"며 "추후 더 구체적인 데이터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 서북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튀르키예에서만 사망자 3만5418명, 부상자 10만5505명이 나왔다. 시리아에서 확인된 사망자 5814명을 합치면 무려 4만1000명을 넘는 사람들이 숨진 것이다. 이로써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이던 1939년 동북부 에르진잔 지진(규모7.8 · 3만2968명 사망)을 뛰어넘는 최악의 자연재해가 됐다. 구조 작업이 계속되면서 사망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또한 주민 21만1000명이 거주하는 건물 4만7000채가 이번 지진으로 무너졌거나 거주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구체적인 사망자·부상자 등 통계를 밝힌 뒤 "무너진 건물 속에서 마지막 국민 한 사람을 구할 때까지 구조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