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수요 1.2% 증가하며 거래량 역대최대
올해 전세계 석탄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16일(현지시간) 발간한 '석탄 2022 보고서'(Coal 2022 report)에 따르면, 2022년 석탄시장은 수요가 1.2% 상승하면서 거래량이 처음으로 80억톤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에 이를 예정이다.
석탄 사용량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세계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그만큼 증가한데서 비롯됐다. IEA는 올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2022년 석탄 무역, 가격, 공급수요 패턴의 역학을 급격하게 변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올해 화석연료 가격이 크게 오르고 천연가스가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가스 수요는 감소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석탄을 포함해 가격이 더 저렴한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하지만 석탄수요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IEA는 "석탄가격 상승,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성 확대, 세계 경제성장 둔화가 올해 전체 석탄수요 증가를 억제하고 있다"고 짚었다.
IEA에 따르면 올해 전력 생산에서 석탄 사용량은 2% 조금 넘게 증가했지만 산업에서는 사용량 1%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감소는 철강 및 철 생산 감소에 기인한다.
사다모리 게이스케 IEA 에너지시장안보국장은 "세계의 화석연료 사용량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석탄이 가장 먼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그 수요는 완강하다고 지적했다. 석탄수요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세계 탄소배출량 역시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어 사다모리 게이스케 국장은 "오늘날의 위기가 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및 열펌프의 배치를 늘리고 있어 이는 향후 몇 년동안 석탄수요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하며 "정부정책이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길을 보장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탄 사용은 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석탄을 "가장 더럽고 오염된 에너지 생산방법"이라고 묘사했으며 미국에너지정보국(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은 "석탄 연소시 이산화탄소, 이산화황, 미립자, 질소산화물 등 다양한 오염물질이 배출된다"고 밝혔다.
석탄과 석탄의 지속적인 사용에 대한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특히 올해 유럽연합(EU)으로 향하는 러시아 가스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주요 유럽경제국들은 추운 계절에 대비해 석탄 공급량까지 늘리는 추세다. 바로 이번달 영국 정부는 북서부 탄광 계획을 승인하면서 지지와 비판을 모두 받았다.
IEA 보고서는 2025년까지 전세계 석탄수요가 2022년 수준인 80억톤 부근에서 정체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모든 게 불확실한 현재의 에너지 위기를 감안할 때 급격히 성장 또는 수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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