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서 전기차 충전?…전기도 생산한다

전찬우 기자 / 기사승인 : 2022-12-06 08:55:02
  • -
  • +
  • 인쇄
美 타깃 매장 주차장에 태양광 패널 설치
주정부, 충전시설까지 갖추면 재정 지원
캘리포니아 타깃(Target) 주차장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 (사진=타깃 홈페이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기 자동차가 나온 것처럼 주차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의 유통업체 타깃(Target)은 올해 초 자사 캘리포니아 매장의 주차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온실가스 순배출량 0을 뜻하는 '넷제로'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타깃은 2040년을 자사의 넷제로 달성 시점으로 제시했다.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은 가장 유력한 차세대 발전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Solar Energy Industries Association)에 의하면 태양광 패널 설치 비용은 지난 10년간 60% 이상 감소했다. 빌 애볼트(Bill Abolt) 에이컴(AECOM) 부사장은 "태양광의 비용 곡선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더 많은 민간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 발전 장소로 주차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뭘까. 바로 전기차가 늘었기 때문이다. 국제 에너지 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미국의 전기 자동차 판매량은 2021년 기준 전년 대비 2배가 증가한 약 63만대로, 4.5%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전기차의 증가는 전기차 충전시설 수요의 증가를 불러왔다. 높아진 수요를 충족하면서 동시에 효율적인 전력 수급이 가능한 최적의 장소는 다름아닌 주차장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주정부와 연방정부 또한 인센티브 정책을 내놨다. 특히 메사추세츠 주(Solar Massachusetts Renewable Target)와 메릴랜드 주(Maryland Energy Administration Solar Canopy Grant Program)는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 충전시설을 동시에 갖춘 주차장 건설을 독려하기 위해 프로젝트당 최대 25만달러 규모의 재정을 지원했다.

태양광 에너지 생산 기업인 앨터스 파워(Altus Power)의 라스 노렐(Lars Norell) CEO는 "현재 기업들의 최우선 관심사는 탈탄소화, 에너지 효율성, 에너지 탄력성"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건물 현장을 활용한 청정 에너지 생산"이라고 말한 바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컴투스·카겜·위메이드...ESG 경영성과 담은 보고서 속속 발간

위메이드와 컴투스, 카카오게임즈 등 국내 게임사들이 ESG 경영 성과를 담은 ESG 보고서를 속속 발간했다.위메이드는 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 체계 △

EU '그린 클레임 지침' 무산…정치적 이유로 좌초되는 첫 사례

유럽연합(EU)이 기업의 허위 친환경 마케팅을 막기 위해 추진해온 '그린 클레임 지침(Green Claims Directive)' 입법이 무산될 처지다.지난 2023년 3월 처음 제안

우리銀, 4000억 규모 ESG 후순위채 발행

우리은행이 4000억 규모의 후순위채권(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을 ESG채권 형태로 발행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채권은 10년 만기, 고정금리 연 3.31%로 발

대한항공 '그린 스카이패스 프로젝트'...도심숲 조성한다

대한항공이 스카이패스 회원과 함께 환경에 기여하는 '그린 스카이패스(GREEN SKYPASS)' 2차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그린 스카이패스는 대한항

'삼천리 70년' 나눔과 봉사 실천..."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삼천리는 지역사회 곳곳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면서 나눔상생을 실천하고 있다.20일 삼

네이버, 2024년 재생에너지 사용 통해 온실가스 9144톤 감축

네이버가 지난해 탄소배출량을 3만925톤(tCO2eq) 절감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가 9144톤에 달했다.네이버는 20일 발간한 '2024 통합보

기후/환경

+

6월 체감온도가 46℃...美 중부·동부 '지글지글' 끓는다

미국 중부와 동부가 '6월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NWS)은 이번 폭염이 이번주 중반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유타주 솔

'아시아 온난화' 지구평균보다 2배 빠르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과 해수면 상승, 해양열파, 극한강수로 몸살을 앓았던 아시아는 지구평균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잠잠한 대서양...6월말인데 허리케인 발생건수 'O'인 까닭

올해 대서양이 잠잠하다.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은 6월부터 시작되는데 올해는 6월이 3주나 흘렀는데도 아직 첫번째 허리케인도 발생하지 않았다. 바닷

비닐봉투 사용금지 했더니...해안쓰레기가 줄었다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거나 세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펼친 결과, 해안에서 발견된 비닐쓰레기가 줄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비닐봉투에 의한 동물

비 오면 벽체 내려앉아...세계문화유산 무령왕릉 5호분 보존처리 시급

단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는 '극한호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주 무령왕릉 5호분이 장마철 등 강우량이 많은 시기에 토양에 수분이 증가하면서 벽체

지구 기온 4℃ 오르면...2100년 식량 생산량 절반으로 '뚝'

지구온난화로 인해 2100년에 이르면 식량 생산량이 절반가량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솔로몬 샹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 연구팀은 지구 평균기온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