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잠재력 저하 우려"
기업이 쓰는 전기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주관단체 클라이밋그룹(The Climate Group)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국의 재생에너지 목표 확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는 산업통상자원부가 24일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 초안에 대한 규탄으로 해석된다.
초안에 따르면 2030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21.6%로 제시했다. 작년에 발표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NDC)' 상향안에서 제시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 30.2%에서 약 10% 감소한 것이다.
이에 마이크 피어스(Mike Peirce) 클라이밋그룹 대표는 서한을 통해 한국 정부의 계획 수정을 위한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다.
피어스 대표는 "한국 회원사는 전력의 단 2%만을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기에 우리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한국은 가장 재생에너지 조달이 어려운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며 "다른 기업들은 100% 재생에너지를 달성하고자 하는 상황에서 이런 결정은 한국 경제의 잠재력 저하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현재 RE100에 가입된 한국 회원사는 SK,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총 28개. 이들의 연간 전기 소비량은 77TWh로, 이는 소비전력 2kW인 에어컨 약 385억대를 1시간 돌릴 수 있는 용량이다. 상당한 에너지 수요량이다.
피어스 대표는 한국이 '넷제로' 경제 전략에 발 맞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넷제로 전략은 배출한 만큼의 탄소를 다시 흡수해 실질 배출량을 0으로 만들자는 전략이다. 이에 대한 권고 사항으로 △2050 탄소중립성 목표에 맞춰 재생에너지 목표 상향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규칙 간소화 △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한 투자 유연화와 촉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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