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석탄산업 투자 철회하라"...환경단체들 거듭 촉구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09-23 10:52:07
  • -
  • +
  • 인쇄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 호텔 앞에서 피켓운동 중인 기후솔루션(사진=기후솔루션)

국내·외 환경시민단체들이 국민연금공단에 석탄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라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23일 기후솔루션, 환경운동연합, 플랜1.5, 녹색연합 등 170여개 시민단체들은 "해외 주요 연기금은 탈석탄 이행을 넘어 화석연료 전반에 대한 투자배제 정책을 이행하고 있는데 국민연금은 지난해 탈석탄을 선언해놓고도 구체적인 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석탄관련 매출 비중이 30% 이상인 기업에는 투자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석탄 생산·유통·소비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체를 석탄산업으로 정의하고 △에너지 전환 계획을 명시한 기업의 경우 투자전 엄격한 계획이행 여부를 점검해야 하며 △지분이 있는 석탄 기업에 대한 책임있는 주주·의결권 행사하라고 요구했다. 또 △해외 석탄 자산에 대한 전면적 투자배제 정책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환경단체들은 이날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한 호텔 앞에서 피켓시위 등을 할 예정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해 5월 국내·외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내용 등을 뼈대로 하는 '탈(脫)석탄' 운용 정책을 발표했다. 국민연금은 이에 맞춰 석탄 발전 기업에 대한 투자배제 기준을 두고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안진회계법인이 작성한 용역보고서는 기업 전체 매출에서 석탄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30% 또는 50% 이상일 때 투자를 배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연구용역 결과가 올 4월에 나왔지만 국민연금은 아직까지 확정된 가이드라인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 6월 9일 국민연금이 한국전력 주식을 약 2200만주 추가 취득하려는 것이 알려지자, 기후솔루션은 "결국 국민연금은 탈석탄을 주장하면서 행동은 다르게 하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한 바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美투자 압박하면서 취업비자는 '외면'..."해결책 없으면 상황 반복"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의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 체포·구금 사태는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미

기후/환경

+

해양온난화 지속되면..."2100년쯤 플랑크톤 절반으로 감소"

해양온난화가 지속되면 2100년쯤 바다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역할을 하는 남조류 '프로클로로코쿠스'(Prochlorococcus)의 양이 절반

곧 물 바닥나는데 도암댐 물공급 주저하는 강릉시...왜?

강릉시가 최악의 가뭄으로 물이 바닥날 지경에 놓였는데도 3000만톤의 물을 담고 있는 평창의 도암댐 사용을 주저하는 까닭은 무엇일까.9일 강릉 오봉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낙뢰로 인한 산불 증가"...기후위기의 연쇄작용 경고

기후위기가 낙뢰로 인한 산불을 더욱 빈번하게 발생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머세드 캠퍼스 시에라 네바다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