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45년까지 모든 차량을 전동화(전기차, 수소차)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7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자동차 전동화 전환 로드맵을 공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제네시스 차량 100%, 2035년 유럽시장 100%, 2040년 주요시장 100% 전동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9월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발표했던 내용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이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2045년 전동화 전면 전환 목표까지 담았다.
회사측은 "2045년 탄소중립 달성의 핵심은 내연기관 차량의 전면 전동화 전환"이라며 "로드맵 달성을 위해 '생산능력 혁신' 'HW 제품 경쟁력 강화' 'S/W 전문역량 및 기술 개발 강화'의 3대 혁신 주제가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현대차가 신흥시장에서의 '탈 내연기관' 정책이 없다고 비판해 왔다. 이에 현대차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2045년 전면 전동화라는 로드맵을 제시한 것이다.
다만 2045년은 너무 늦다는 지적도 있다. 그린피스는 현대차에 유럽에서처럼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신흥시장의 경우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곳이 많기 때문에 완성차 기업만의 힘으로는 탈내연기관이 어렵다는 입장도 있다. 충전소 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국가에 전기차를 팔 수는 없는 노릇이 아니냐는 설명이다.
한편 현대차는 탄소중립을 위해 차량 전동화와 함께 2045년까지 RE100 달성도 추진한다. '계열사 간 협력체계 구축' '태양광 패널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직접 생산' '재생에너지 전력거래계약'(PPA/REC) '녹색 프리미엄 전력 구매' 등을 RE100 이행 수단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공급망에도 탄소중립 실천을 유도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617만MWh의 에너지를 사용했는데 이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2% 수준이다.
현대차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5대 핵심 분야로 '전동화 전환' '사업장 탄소중립' '공급망 탄소중립 유도' '사회적 탄소 감축' '수소사업 시너지' 등을 꼽았다.
지난해 현대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스코프1과 스코프2를 합쳐 238만4204tCO₂-eq으로 전년보다 1만tCO₂-eq 정도 줄었다. 다만 스코프3는 1억179만tCO₂-eq으로 전년보다 120만tCO₂-eq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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