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 중소기업과 손잡고 폐윤활유로 '저탄소 윤활기유' 만든다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7-06 10:18:29
  • -
  • +
  • 인쇄
▲SK루브리컨츠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동차용 윤활유들


난방용이나 발전소 연료로 쓰였던 폐윤활유를 고급 윤활기유로 다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SK루브리컨츠는 폐윤활유를 재활용해 윤활유의 원료인 '저탄소 윤활기유'를 생산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SK루브리컨츠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폐윤활유 재생·원료화 신사업'과 관련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원기 SK루브리컨츠 부사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국장, 김택훈 클린코리아 사장 등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과 협업해 자원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하는 클린코리아, 덕은인터라인, 대림, 세방정유 등의 중소기업들은 화력발전소와 보일러 등에 저가 연료유로 사용되던 폐윤활유를 수거해 두차례에 걸친 정제작업을 맡는다. 정제가 완료된 폐윤활유는 SK루브리컨츠에 공급된다. 

SK루브리컨츠는 정제된 폐윤활유로 저탄소 윤활기율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과정에서 산업부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폐윤활유를 활용한 윤활기유 제품의 시장 출시를 지원한다. 규제 샌드박스는 신사업, 신기술 분야에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때 일정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시켜주는 제도다.

폐윤활유를 난방 등의 연료로 사용했을 때보다 윤활기유로 재생산하면 탄소배출과 대기 오염물질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클라인 리포트(Kline report)에 따르면, 2020년 국내 폐윤활유 발생량은 48만7000킬로리터(KL)에 달했다. 이 가운데 35만KL가 난방용이나 발전소 연료유로 사용된다. 문제는 연료로 연소되는 과정에서 대기오염 물질이 배출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급 윤활기유로 재활용하면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원기 SK루브리컨츠 부사장은 "SK루브리컨츠는 회사 파이낸셜 스토리의 하나인 순환경제 구축을 위한 '윤활유 업사이클링' 사업을 본격화해 나갈 것"이라며 "산업부와의 긴밀한 협력 및 중소기업에 대한 폐윤활유 정제 기술 지원 등을 통해 이번 업무협약이 민관 협력 기반의 국내 대표 순환경제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브라질, COP30 앞두고 '열대우림 보전기금' 출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의장국인 브라질이 열대우림 보전 주도에 나선다.6일(현지시간) COP30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계 지도자 기후

"자연자본 공시...기후대응 위한 기업·정부 공동의 과제"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3에서는 자연기반 금

KT "고객보호조치에 총력…펨토셀 관리체계 대폭 강화"

KT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서버가 감염된 것을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민관합동조사단 조사결과에서 드러나자, KT는 "네트워크 안전 확보와 고객

"녹색경제로 이행가려면 정책·기술·금융이 함께 움직여야"

6일 서울 삼성동 웨스틴서울 파르나스에서 '녹색금융 시장의 확대와 다변화'를 주제로 열린 '2025 녹색금융/ESG 국제 심포지엄' 세션2에서는 정책·기

KT, 서버 43대 해킹 알고도 '은폐'…펨토셀 관리체계도 '부실'

KT가 43대의 서버가 'BPF도어' 등 악성코드에 감염된 사실을 지난해 알고도 이를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6일 정부

KCC글라스, 국내 최초 '조류 충돌 방지' 유리 출시

KCC글라스가 국내 최초로 조류충돌 방지기능을 갖춘 유리 '세이버즈(SAVIRDS)'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세이버즈는 특수 '샌드블라스팅(Sand Blasting)' 기법

기후/환경

+

강수량 600㎜·풍속 220㎞ '괴물태풍'...'갈매기'에 베트남 쑥대밭

태풍 '갈매기'가 필리핀에서 최소 323명의 사망·실종자를 내고 베트남까지 휩쓸고 있다.7일(현지시간) AFP·AP·로이터 통신과 관영 베트남

기후변화로 사하라 사막 초원되나?…"21세기말 강수량 75% 는다"

기후변화로 지구에서 가장 건조한 사하라 사막 강수량이 2100년에는 2배에 달할 것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일리노이 시카고대학(UIC) 연구팀이 21세

"NDC 60%는 실현 가능...50~53%는 탄소중립과 불일치"

정부가 제시한 2035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가운데 60% 감축안만이 2050년 탄소중립과 정합하며 실현 가능한 경로라는 분석이 나왔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중국 에너지 전환 속도내지만..탄소배출 정점 더 늦어져

중국의 탄소배출 정점이 당초 예상했던 2030년 이전보다 늦은 2030년대 초반에 찍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국제 에너지&

HSBC, 석유·가스 감축 '속도조절'…'2050 탄소중립' 그대로

HSBC가 석유·가스 등 고배출 산업에 대한 2030년 감축 목표를 완화하고,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장기 목표만 유지하기로 했다.6일(현지시간) HSBC는 공

기후위기 속 맥주의 생존법… 칼스버그 ‘열에도 강한 보리 유전자’ 발견

덴마크 맥주기업 칼스버그(Carlsberg)가 기후변화에도 견디는 '내열(耐熱) 보리 유전자'를 발견했다.6일(현지시간) 칼스버그연구소는 "보리 유전체에서 고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