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은 '호우' 남부는 '폭염' 특보
수도권과 충청지역은 '폭우'로 곳곳에서 물난리를 겪고 있는 반면 남부권은 찌는듯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3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서울에는 134.0㎜의 비가 내렸다. 이날 오전에도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 시간당 50~100㎜의 강한 비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에 호우경보가, 강원과 충북 일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다.
충남 서산에 279.1㎜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경기도 화성 서신 252.0㎜, 용인 처인역삼 246.5㎜, 오산 235.0㎜, 안산 226.0㎜ 등도 2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비는 7월 1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도는 50~15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충청 북부와 경북 북부 지역은 오늘까지 20~70㎜, 그밖의 지방은 5~40㎜의 비가 더 올 전망이다. 이번 비는 주말동안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다음주 다시 전국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권은 간밤에 내린 집중호우로 도심 곳곳의 도로가 통제되고, 빗길 사고가 이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서울 잠수교는 차량 및 보행 모두 통제된 상태다. 동부간선도로는 중랑천 수위 상승으로 오전 6시43분부터 전 구간(수락지하차도∼성수JC)의 차량 진입이 금지됐다가 11시30분쯤 해제됐다. 양재천로 하부도로도 도로 침수로 양방향이, 서부간선도로는 광명대로∼서부간선요금소 구간 진입램프가 도로 침수에 대비해 통제됐다. 또 11시40분부터는 올림픽대로 진입 여의상류 IC로의 출입을 막고 있다.
빗길 교통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16분께 강동구 광진교남단사거리에서 승용차 두 대가 충돌해 운전자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내부순환로에서도 곳곳에서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해 한때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수도권에서는 주택 등 곳곳이 침수돼 소방관들이 배수 작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비와 함께 더위도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현재 대구와 경북 지방에는 폭염경보가, 세종과 대전 그리고 남부 지방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중이다. 1시 현재 포항이 33.0℃, 대구가 31.8℃를 기록중이다. 제주, 전주, 울산 등도 30℃를 넘고 있다.
기상청은 7월 1일과 2일 서울·인천·경기도 낮 기온은 30도 내외로 일 최고체감온다가 31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온열질환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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