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산불 피해지역에 나무를 1만그루 식수했다.
25일 블록체인 및 핀테크 전문기업 두나무는 산림청과 함께 경북 산불 피해지역에 1만26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진행했던 '세컨포레스트와 함께 하는 내 나무갖기 캠페인'(이하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의 일환이다.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은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을 활용한 숲 회복지원 프로젝트다. 지난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가상 나무 1그루를 심으면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지역에 실제 나무 2그루를 식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5일동안 5000명을 목표로 시작한 캠페인에 총 2만8000여 명이 동참했다.
두나무는 캠페인 종료후 지난 5월까지 2개월간 산림청과 연계해 경북지역에 나무 1만260그루를 식재했다. 식재 작업은 탄소흡수와 해당 지역의 식생을 고려해 체계적으로 이뤄졌다. 향후 안동에 위치한 경북소방학교 인근에 캠페인 참여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현판도 설치될 예정이다.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은 비대면 시대 시민 참여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캠페인 참여자의 78%가 "메타버스 방식의 캠페인이 반드시 필요하며, 캠페인 참여에 영향을 줬다"고 응답했다. 또 "내 손으로 나무를 심은 것 같은 대리만족을 느꼈다", "손 쉽게 환경 보호에 참여할 수 있어 좋았다"는 응답도 있었다.
두나무는 앞으로 약 6000그루의 나무를 추가 기부해 전국 각지에 희망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지난 3월 세컨포레스트 캠페인 당시 미사용 회수된 '그루콘' 997장과 '제 15차 세계산림총회' 부스 이벤트 참여객 937명이 심은 가상 나무를 식수, 도심 속 힐링 공간을 조성하고 탄소 중립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다.
그루콘은 전국 나무시장에서 사용가능한 묘목교환 쿠폰으로, 제77회 식목일을 기념해 나무를 심을 수 있도록 세컨포레스트 캠페인 참여자 5000명에게 지급된 바 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세컨포레스트 캠페인은 산불 피해지역 복구 지원을 넘어 전국 임업종사자들의 판로 확대에 기여하고, 우리 사회 전반에 저탄소 친환경의 가치를 전파하는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며 "앞으로도 두나무의 기술과 자원을 활용해 환경과 사회에 기여하고 많은 이들이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ESG 프로젝트를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관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이번에 조성된 회복의 숲은 민관이 함께 각자의 전문 분야와 기술이 만들어낸 좋은 사례"라며 "메타버스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산림 복원 캠페인을 확대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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