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넘어 고객 사용전력도 탈탄소화 추진
애플이 지난 1년 사이에 공급망 전체에서 청정에너지 사용량을 2배 이상 늘렸다.
14일(현지시간) 애플은 협력업체에 지속적으로 협조를 요청한 결과 공급망 전체 청정에너지 전력사용량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0기가와트(GW) 규모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감축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약 1390만톤으로, 이는 300만대의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맞먹는다.
애플은 오는 2030년까지 공급망 전반에서 사용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애플은 매년 제품의 제조와 조립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애플 공급사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현재 25개국에 포진된 애플의 주요 제조협력사 가운데 약 60%에 달하는 213개 기업이 재생에너지로 모든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와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애플관련 제품 생산에 청정에너지를 이용하기로 했고, 현재 총 13개의 협력업체가 청정에너지를 가동하기로 약속했다.
애플은 향후 협력업체들의 청정에너지 전력 발전규모를 수년내 16GW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례로 애플은 중국 협력업체 루이사이클과 함께 애플 제품을 위한 폐쇄형(closed loop, 재활용 및 재사용 가능 자재만 사용해 새로운 자원 유입의 필요성을 없애는 형태) 재활용 프로세스에 청정에너지를 사용할 예정이다. 또 애플은 '중국 청정에너지 펀드'(China Clean Energy Fund)를 조성해 465메가와트(MW)의 청정에너지에 함께 투자했다.
이밖에도 애플은 공급망뿐 아니라 애플의 탄소발자국 가운데 22%를 차지하는 고객들의 제품 충전까지 탈탄소화할 계획이다. 애플은 미국 텍사스 브라운 카운티의 지역 태양광 패널 사업인 'IP 레이디언 솔라'(IP Raidian Solar)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했다. 올해말 완공되면 30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리사 잭슨 애플 부사장은 "청정에너지는 사업과 환경 모두에 도움이 된다"면서 "우리는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배운 교훈을 공유함으로써 보다 친환경적인 미래를 향한 길을 제시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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