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수연 시대' 개막...사내이사 모두 '여성'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2-03-14 14:55:38
  • -
  • +
  • 인쇄
14일 주총·이사회에서 최수연 대표 선임
창업멤버 채선주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
▲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최수연 대표이사 체제를 열었다. 이사회도 큰 변화를 맞았다. 이번 네이버의 이사회 개편 키워드는 다양성과 신구조화 등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14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 책임리더를 신임 대표 및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채선주 부사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임기가 만료된 정도진 사외이사도 재선임됐고, 노혁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로 인해 올해 네이버 이사회는 변대규 의장(기타비상무이사)과 사내이사 2인(최수연, 채선주), 사외이사 4인 등 7인 체제가 됐다. 지난해 사내이사였던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사퇴하면서 한동안 6인 체제였지만 다시 7인 체제로 돌아간 것이다. 지난해 사내이사는 한성숙 전 대표이사 1인이었다.

이번 네이버 경영 개편을 보면 우선 사내이사 2명이 모두 여성인 점이 눈에 띈다. 사내이사가 모두 여성인 경우는 비상체제였던 지난해를 제외하고 창사이래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당초 한성숙 전 대표와 최인혁 COO 2인 체제(남여 각 1명)로 시작했지만 최인혁 COO의 사퇴로 어쩔 수 없이 한성숙 전 대표 혼자 사내이사를 맡아왔다.

이처럼 사내이사를 모두 여성으로 채운 것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요소 중 이사회 멤버 다양성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전체 이사회 멤버 7명 중 2명은 높다고 할 수 없지만, 그 2명이 모두 사내이사라는 점에서 비중이 크다는 평가다.

또 젊은피를 전면적으로 내세우면서도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장기 근속 멤버들을 배치하는, 신구조화를 이뤘다는 분석도 많다. 최 신임 대표는 네이버에 머문 시간이 길지 않은 책임리더급 '젊은피'로 꼽힌다. 이에 업계에서는 창업멤버인 채 부사장이 이사회에 합류, 최 신임 대표를 도와 네이버의 주요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로 6년째 이사회 의장을 수행중인 변대규 의장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1960년생으로 현재 이사회멤버 중에서도 가장 연장자이자 이사회 경험이 가장 길다. 그만큼 네이버 사정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벤처업계에서 인망이 두텁다는 점도 젊은 대표이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이날 주총 이후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며 "지난 몇달간 구성원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들을 가졌는데, 모두 '더 자랑스러운 네이버를 만들어 보자'는 주문을 했다"며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SK이노, 독자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국제학술지 등재

SK이노베이션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 성과가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개발한 LFP 배터리 재활용 기술이 화학공학

KCC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 11년 연속 수상

KCC가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성대회'에서 지속가능성보고서상(KRCA) 제조 부문 우수보고서로 선정되며 11년 연속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대한민국 지속

하나금융 'ESG스타트업' 15곳 선정...후속투자도 지원

하나금융그룹이 지원하는 '2025 하나 ESG 더블임팩트 매칭펀드'에 선정된 스타트업 15곳이 후속투자에 나섰다.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시 중구 동대

과기정통부 "쿠팡 전자서명키 악용...공격기간 6~11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전자서명키가 악용돼 발생했으며, 지난 6월 24일~11월 8일까지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

李대통령, 쿠팡에 '과징금 강화와 징벌적손배제' 주문

쿠팡이 개인정보를 유출한 기업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의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이재명 대통령이 2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건에 대해 "사고원

이미 5000억 현금화한 김범석 쿠팡 창업자...책임경영 기피 '도마'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한 쿠팡의 김범석 창업자가 1년전 쿠팡 주식 5000억언어치를 현금화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

기후/환경

+

美 뉴잉글랜드 2.5℃까지 상승...온난화 속도 2배 빠르다

미국 북동부 지역 뉴잉글랜드주가 산업화 이전대비 평균기온이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구에서 두번째로 기온 상승속도가 빠른 것이다.4

호주 AI데이터센터 난립에..."마실 물도 부족해질 것"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이 급증하면서 호주가 물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챗GPT'를 운영하는 미국의 오픈AI를 비롯

희토류 독식하는 美국방부..."군사장비 아닌 탈탄소화에 쓰여야"

지속가능한 기술개발에 쓰여야 할 희토류가 군사기술 개발에 사용되면서 기후행동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4일(현지시간) 미국과 영국의 공동연

'아프리카펭귄' 멸종 직면...먹이부족에 8년새 '95% 급감'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 서식하는 아프리카펭귄이 멸종위기에 직면해있다.5일(현지시간) 영국 엑서터대학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산림·어

기습폭설에 '빙판길'...서울 발빠른 대처, 경기 '늑장 대처'

지난 4일 오후 6시 퇴근길에 딱 맞춰 쏟아지기 시작한 폭설의 여파는 5일 출근길까지 큰 혼잡과 불편을 초래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은 밤샘 제설작업으

[주말날씨] 중부지방 또 비나 눈...동해안은 건조하고 강풍

폭설과 강추위가 지나고 오는 주말에는 온화한 서풍이 유입되면서 기온이 올라 포근하겠다. 다만 겨울에 접어든 12월인만큼 아침 기온은 0℃ 안팎에 머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